삼계탕 만 6천 원…임대료 탓에 음식값 ‘껑충’

입력 2015.10.20 (06:44) 수정 2015.10.2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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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상가 임대료가 갈수록 치솟고 있습니다.

비싼 임대료는 결국 영세한 자영업자를 폐업하게 만들고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상권마다 천차만별인 제품 가격과 임대료의 관계에 대해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

그러나 식당가의 음식 가격은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삼계탕은 만 6천 원, 김치찌개는 9천 5백 원으로 서울 시내 평균보다 각각, 5천6백 원과 4천 원이 비쌉니다.

공항 이용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음식을 사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미경(공항 이용객) : "매번 이용하게 되는데 항상 가격이 높아서 약간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이렇게 음식값이 비싼 것은 높은 임대료 때문..."

인천공항의 상가 임대료는 1제곱미터에 평균 3백만 원으로 서울에서 제일 비싼 명동 상권의 11배에 이릅니다.

심지어 1년에 190억 여 원을 임대료로 내는 식당도 있습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임대료가 재계약할 때마다 인상 요구가 있어서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가격을 제품에 반영 안 할 수도 없고..."

같은 서울 시내라고 해도 상가 임대료에 따라 외식비 물가도 차이가 납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짜장면은 강남구에 있는 만 2천 원짜리로 가장 싼 중랑구 2천 원짜리보다 6배 비쌌습니다.

설렁탕 역시 가장 비싼 곳이 송파구 2만 2천 원으로 가장 싼 강서구 3천5백 원의 6배 이상이었습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서울에서 임대료가 높은 지역입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매출을 뽑기 위해서는 임대료가 결국에는 설렁탕이나 다른 품목에도 반영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결국, 비싼 임대료는 음식이나 제품, 서비스 가격 등에 고스란히 반영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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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계탕 만 6천 원…임대료 탓에 음식값 ‘껑충’
    • 입력 2015-10-20 06:41:51
    • 수정2015-10-20 07:25:0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상가 임대료가 갈수록 치솟고 있습니다.

비싼 임대료는 결국 영세한 자영업자를 폐업하게 만들고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상권마다 천차만별인 제품 가격과 임대료의 관계에 대해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

그러나 식당가의 음식 가격은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삼계탕은 만 6천 원, 김치찌개는 9천 5백 원으로 서울 시내 평균보다 각각, 5천6백 원과 4천 원이 비쌉니다.

공항 이용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음식을 사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미경(공항 이용객) : "매번 이용하게 되는데 항상 가격이 높아서 약간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이렇게 음식값이 비싼 것은 높은 임대료 때문..."

인천공항의 상가 임대료는 1제곱미터에 평균 3백만 원으로 서울에서 제일 비싼 명동 상권의 11배에 이릅니다.

심지어 1년에 190억 여 원을 임대료로 내는 식당도 있습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임대료가 재계약할 때마다 인상 요구가 있어서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가격을 제품에 반영 안 할 수도 없고..."

같은 서울 시내라고 해도 상가 임대료에 따라 외식비 물가도 차이가 납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짜장면은 강남구에 있는 만 2천 원짜리로 가장 싼 중랑구 2천 원짜리보다 6배 비쌌습니다.

설렁탕 역시 가장 비싼 곳이 송파구 2만 2천 원으로 가장 싼 강서구 3천5백 원의 6배 이상이었습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서울에서 임대료가 높은 지역입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매출을 뽑기 위해서는 임대료가 결국에는 설렁탕이나 다른 품목에도 반영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결국, 비싼 임대료는 음식이나 제품, 서비스 가격 등에 고스란히 반영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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