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호 “2014 월드컵의 교훈을 잊지 마라!”

입력 2015.10.20 (09:22) 수정 2015.10.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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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생각했던 것보다 최고의 상태가 아니었다. 오히려 기니가 우리에게 정말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우승 후보' 브라질을 격파하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최고의 이변을 일으킨 '최진철호'가 두 번째 상대인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 격파를 위한 최고의 덕목으로 '초심 복귀'를 꼽았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치러진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장재원(현대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애초 이번 대회에 나선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했다. '1승 1무 이상'의 성적에는 사실 브라질은 포함되지 않았다. 비기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브라질을 무너뜨리면서 대표팀은 조기 16강 진출의 기회를 따냈다. 오는 21일 기니와의 2차전에서 승리하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권을 일찌감치 확보할 수 있다.

뜻밖이 승리를 따낸 '리틀 태극전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치를 듯 높아졌다. 그러나 최진철 감독은 냉정함을 일찍 되찾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최 감독이 브라질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최고의 상태는 아니었다'라는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잘 싸워준 것은 분명하지만 브라질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도 승리의 요인이라는 게 최감독의 생각이다.

자칫 선수들이 기니전을 앞두고 자신감만 높아지다 보면 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걱정이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히려 기니가 우리에게 정말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는 따끔한 충고를 하고 나섰다.

최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브라질을 꺾고 나서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을 떠올렸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은 '난적' 러시아와 1-1로 비겨 분위기가 급상승했지만 2차전 상대인 알제리에 당한 2-4 충격패는 조별리그 탈락의 빌미가 됐다.

어떻게 보면 지난해 상황과 너무 흡사한 터라 최진철 감독은 선수들이 빨리 브라질전 승리의 흥분감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초심으로 돌아와 기니와 상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미 기니와 잉글랜드의 조별리그 1차전 영상을 집중분석하며 2차전 승리를 향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선수들도 브라질전에 앞서 치러진 기니-잉글랜드전을 후반전 막판부터 경기장에서 봤다. 또 장외룡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경량 코치가 경기를 쭉 지켜보면서 '기니 전력 해부'에 나섰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니의 장점은 역습이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공수의 간격은 넓지만 스피드가 뛰어난 공격수 2명이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닌다. 뒷공간으로 빠르게 빠져들어 가면 수비수들이 막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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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철호 “2014 월드컵의 교훈을 잊지 마라!”
    • 입력 2015-10-20 09:22:14
    • 수정2015-10-20 09:57:59
    연합뉴스
"브라질은 생각했던 것보다 최고의 상태가 아니었다. 오히려 기니가 우리에게 정말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우승 후보' 브라질을 격파하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최고의 이변을 일으킨 '최진철호'가 두 번째 상대인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 격파를 위한 최고의 덕목으로 '초심 복귀'를 꼽았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치러진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장재원(현대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애초 이번 대회에 나선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했다. '1승 1무 이상'의 성적에는 사실 브라질은 포함되지 않았다. 비기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브라질을 무너뜨리면서 대표팀은 조기 16강 진출의 기회를 따냈다. 오는 21일 기니와의 2차전에서 승리하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권을 일찌감치 확보할 수 있다. 뜻밖이 승리를 따낸 '리틀 태극전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치를 듯 높아졌다. 그러나 최진철 감독은 냉정함을 일찍 되찾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최 감독이 브라질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최고의 상태는 아니었다'라는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잘 싸워준 것은 분명하지만 브라질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도 승리의 요인이라는 게 최감독의 생각이다. 자칫 선수들이 기니전을 앞두고 자신감만 높아지다 보면 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걱정이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히려 기니가 우리에게 정말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는 따끔한 충고를 하고 나섰다. 최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브라질을 꺾고 나서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을 떠올렸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은 '난적' 러시아와 1-1로 비겨 분위기가 급상승했지만 2차전 상대인 알제리에 당한 2-4 충격패는 조별리그 탈락의 빌미가 됐다. 어떻게 보면 지난해 상황과 너무 흡사한 터라 최진철 감독은 선수들이 빨리 브라질전 승리의 흥분감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초심으로 돌아와 기니와 상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미 기니와 잉글랜드의 조별리그 1차전 영상을 집중분석하며 2차전 승리를 향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선수들도 브라질전에 앞서 치러진 기니-잉글랜드전을 후반전 막판부터 경기장에서 봤다. 또 장외룡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경량 코치가 경기를 쭉 지켜보면서 '기니 전력 해부'에 나섰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니의 장점은 역습이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공수의 간격은 넓지만 스피드가 뛰어난 공격수 2명이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닌다. 뒷공간으로 빠르게 빠져들어 가면 수비수들이 막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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