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건물 불…이불로 싸고 업어서 대피

입력 2015.10.20 (21:28) 수정 2015.10.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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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일 새벽 경북 안동의 한 요양원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요양중이던 노인들은 긴급 대피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요양원이 입주한 건물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연기는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고 소방관과 직원들이 요양원의 노인들을 안거나 업은 채 대피시킵니다.

1층 인테리어 가게에서 시작된 불로 연기가 순식간에 노인 요양원이 입주한 5층에서 7층까지 번졌습니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어서 소방관과 직원들이 일일이 업거나 이불로 싸서 대피시켜야했습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요양원에 입소해 있던 노인 등 4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피장구인 완강기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대부분 고령자여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인터뷰> 황성기(안동소방서) : "연기는 상층으로 부력하게 됩니다. 옥상이나 지상으로 대피를 해야 하는데, 고층에 있을 경우 옥상과 지하로 대피가 곤란하게 됩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어린이집은 설치기준을 5층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노인요양시설은 층수 제한 규정이 없습니다.

<인터뷰> 상희선(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층수 제한을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요. 실버타운이나 이런 식으로 해서 뭐 2층 이하로 한다든지 이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정확한 원인과 소방기준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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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원 건물 불…이불로 싸고 업어서 대피
    • 입력 2015-10-20 21:30:57
    • 수정2015-10-20 22: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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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일 새벽 경북 안동의 한 요양원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요양중이던 노인들은 긴급 대피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요양원이 입주한 건물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연기는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고 소방관과 직원들이 요양원의 노인들을 안거나 업은 채 대피시킵니다.

1층 인테리어 가게에서 시작된 불로 연기가 순식간에 노인 요양원이 입주한 5층에서 7층까지 번졌습니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어서 소방관과 직원들이 일일이 업거나 이불로 싸서 대피시켜야했습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요양원에 입소해 있던 노인 등 4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피장구인 완강기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대부분 고령자여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인터뷰> 황성기(안동소방서) : "연기는 상층으로 부력하게 됩니다. 옥상이나 지상으로 대피를 해야 하는데, 고층에 있을 경우 옥상과 지하로 대피가 곤란하게 됩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어린이집은 설치기준을 5층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노인요양시설은 층수 제한 규정이 없습니다.

<인터뷰> 상희선(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층수 제한을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요. 실버타운이나 이런 식으로 해서 뭐 2층 이하로 한다든지 이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정확한 원인과 소방기준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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