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약 없는 생이별…눈물바다

입력 2015.10.22 (12:02) 수정 2015.10.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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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또다시 기약 없는 생이별을 하는 상봉장은 눈물 바다를 이뤘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생을 그리던 혈육과 생이별을 하는 상봉장은 눈물로 가득 찼습니다.

전날 수줍게 음식을 건네던 아내는 남편의 넥타이를 매만지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말문이 막힌 남편은 한참 만에 입을 엽니다.

<녹취> 오인세(83살,北/南 아내 상봉) : "괜찮아..."

구순이 넘은 형수는 은가락지를 끼워주고 아들은 아버지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녹취> 오장균(65살,南/北 오인세 아들) : "아버지가 이렇게 건강한 아들로 낳아주셨잖아요. (그럼)"

아버지의 노래 선물을 받았던 이정숙 씨는 꼭잡은 손을 놓지 못하고 오열하고 맙니다.

<녹취> 이정숙(68살,南/北 아버지 상봉) : "아버지가 이렇게 살아계시는지 누가 상상이나 했어요..."

아들이 쓴 편지를 읽어내려가는 아버지 눈에는 하염없는 눈물이 흐릅니다.

작별의 아픔을 팔씨름으로 애써 달래보기도 합니다.

<녹취> 이경희 (77살,南/北 누나 상봉) : "오래 오래 건강히 사세요."

다음을 기약하며 가족들 주소와 연락처를 일일이 적어주고, 만남의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사진으로 간직합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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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기약 없는 생이별…눈물바다
    • 입력 2015-10-22 12:05:06
    • 수정2015-10-22 14:05:41
    뉴스 12
<앵커 멘트>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또다시 기약 없는 생이별을 하는 상봉장은 눈물 바다를 이뤘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생을 그리던 혈육과 생이별을 하는 상봉장은 눈물로 가득 찼습니다.

전날 수줍게 음식을 건네던 아내는 남편의 넥타이를 매만지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말문이 막힌 남편은 한참 만에 입을 엽니다.

<녹취> 오인세(83살,北/南 아내 상봉) : "괜찮아..."

구순이 넘은 형수는 은가락지를 끼워주고 아들은 아버지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녹취> 오장균(65살,南/北 오인세 아들) : "아버지가 이렇게 건강한 아들로 낳아주셨잖아요. (그럼)"

아버지의 노래 선물을 받았던 이정숙 씨는 꼭잡은 손을 놓지 못하고 오열하고 맙니다.

<녹취> 이정숙(68살,南/北 아버지 상봉) : "아버지가 이렇게 살아계시는지 누가 상상이나 했어요..."

아들이 쓴 편지를 읽어내려가는 아버지 눈에는 하염없는 눈물이 흐릅니다.

작별의 아픔을 팔씨름으로 애써 달래보기도 합니다.

<녹취> 이경희 (77살,南/北 누나 상봉) : "오래 오래 건강히 사세요."

다음을 기약하며 가족들 주소와 연락처를 일일이 적어주고, 만남의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사진으로 간직합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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