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사] 한반도 황새 복원 20년

입력 2015.11.01 (17:31) 수정 2015.11.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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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천연기념물인 황새, 올해는 우리나라가 멸종 위기에 놓였던 이 황새를 되살리는 일을 시작한 지 20년째 되는 해죠.

더 뜻 깊은 일은 우리 힘으로 기른 황새를 처음으로 야생에 날려 보낸 겁니다.

‘주목 이 기사’ 오늘은 그동안의 황새 복원 과정을 심층 취재한 KBS 청주방송총국의 기사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황새의 춤’ : “하나, 둘, 셋! 우리 땅에서 사라졌던 황새가 20년 만에, 다시 자연으로 힘찬 날갯짓을 합니다.”

KBS 청주방송총국은 최근 황새 인공번식 20년을 맞아 '황새의 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우리나라는 자취를 감춘 황새를 되살리기 위해, 1996년 해외에서 황새를 들여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사육하며 식을 시켜왔다.

<인터뷰> 박미영(KBS 청주방송총국 기자) : “그 이후로 올해가 햇수로 20주년 되는 해였습니다. 그리고 그 20주년에 맞춰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우리 기술로 인공 복원한 황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첫 자연 방사식이 올해 있었습니다. 황새 복원사업에 있어서 대단히 기념비적인 해였기 때문에 올해 저희가 보도특집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취재팀이 황새 복원사업에 특히 주목한 것은 서식 환경 때문이다.

황새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깨끗한 곳에서 산다.

그만큼 인간의 생활환경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

<인터뷰> 박시룡(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장) : “황새를 복원하면 다른 종도 살아나야 하기 때문에 황새 복원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거예요. 결국은 완전한 생태계는 황새를 정점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황새는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1급 종으로 지정돼 있다.

과거에는 텃새처럼 흔했지만, 난개발 등으로 서식 환경이 나빠지면서 1960년대부터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독일과 프랑스, 일본에서는 일찍이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녹취> ‘황새의 춤’ : “1996년 유네스코는 이곳을 ‘유럽 황새 마을’로 지정했는데요,마을 주변 야생에는 황새 60~70마리가 떼 지어 삽니다.”

<인터뷰> 요르겐 헤르퍼(유럽 황새마을연합 창립 대표) : “과거 개발이 한창이었을 때, 마을 주변에 황새가 서식하는 큰 습지가 있었죠. 그 습지만은 꼭 지켜내야 했습니다. 황새들이 거기서 먹이를 구해 살았거든요.”

<인터뷰> 박미영(KBS 청주방송총국 기자) : “황새가 잘 살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은 인간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런 믿음에서 서구사회 프랑스나 독일, 그리고 가깝게는 일본 이런 곳에서 수십여 년 전부터 다른 동물들 중에 황새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었고..”

다른 나라에서는 황새가 친환경 생물 종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소득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녹취> ‘황새의 춤’ : “황새 마을이 인기를 끌면서 주변에 온천과 전통 마을까지 황새 덕을 봤습니다. 보통 2박3일, 여기 머물면서 관광객들이 쓰는 돈은 한 해 평균 30억 엔, 우리 돈으로 3백억 원이나 됩니다.”

국내외 취재를 통해 황새 복원 과정과 성과, 의미 등을 깊이 있게 살펴본 점. 미디어 인사이드가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다.

<인터뷰> 홍성구(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한반도에서 멸종한 황새를 복원하여 자연에 방사하기까지 20년의 과정을 담아낸 수작이었습니다. 상업적 경쟁이 뉴스 가치를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기획보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박미영(KBS 청주방송총국 기자) : “앞으로의 보도 초점은 야생으로 돌아간 황새들이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가. 우리 환경에서도 황새가 21세기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가. 우리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가면서 살아가는가. 더 나아가서는 이런 황새들을 지키기 위해서 지역사회에서 또 자치단체에서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는가, 이런 쪽으로 저희의 보도도 확장되어야 될 것 같고요.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가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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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이 기사] 한반도 황새 복원 20년
    • 입력 2015-11-01 17:48:06
    • 수정2015-11-01 18:01:32
    미디어 인사이드
<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천연기념물인 황새, 올해는 우리나라가 멸종 위기에 놓였던 이 황새를 되살리는 일을 시작한 지 20년째 되는 해죠.

더 뜻 깊은 일은 우리 힘으로 기른 황새를 처음으로 야생에 날려 보낸 겁니다.

‘주목 이 기사’ 오늘은 그동안의 황새 복원 과정을 심층 취재한 KBS 청주방송총국의 기사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황새의 춤’ : “하나, 둘, 셋! 우리 땅에서 사라졌던 황새가 20년 만에, 다시 자연으로 힘찬 날갯짓을 합니다.”

KBS 청주방송총국은 최근 황새 인공번식 20년을 맞아 '황새의 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우리나라는 자취를 감춘 황새를 되살리기 위해, 1996년 해외에서 황새를 들여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사육하며 식을 시켜왔다.

<인터뷰> 박미영(KBS 청주방송총국 기자) : “그 이후로 올해가 햇수로 20주년 되는 해였습니다. 그리고 그 20주년에 맞춰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우리 기술로 인공 복원한 황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첫 자연 방사식이 올해 있었습니다. 황새 복원사업에 있어서 대단히 기념비적인 해였기 때문에 올해 저희가 보도특집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취재팀이 황새 복원사업에 특히 주목한 것은 서식 환경 때문이다.

황새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깨끗한 곳에서 산다.

그만큼 인간의 생활환경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

<인터뷰> 박시룡(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장) : “황새를 복원하면 다른 종도 살아나야 하기 때문에 황새 복원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거예요. 결국은 완전한 생태계는 황새를 정점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황새는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1급 종으로 지정돼 있다.

과거에는 텃새처럼 흔했지만, 난개발 등으로 서식 환경이 나빠지면서 1960년대부터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독일과 프랑스, 일본에서는 일찍이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녹취> ‘황새의 춤’ : “1996년 유네스코는 이곳을 ‘유럽 황새 마을’로 지정했는데요,마을 주변 야생에는 황새 60~70마리가 떼 지어 삽니다.”

<인터뷰> 요르겐 헤르퍼(유럽 황새마을연합 창립 대표) : “과거 개발이 한창이었을 때, 마을 주변에 황새가 서식하는 큰 습지가 있었죠. 그 습지만은 꼭 지켜내야 했습니다. 황새들이 거기서 먹이를 구해 살았거든요.”

<인터뷰> 박미영(KBS 청주방송총국 기자) : “황새가 잘 살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은 인간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런 믿음에서 서구사회 프랑스나 독일, 그리고 가깝게는 일본 이런 곳에서 수십여 년 전부터 다른 동물들 중에 황새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었고..”

다른 나라에서는 황새가 친환경 생물 종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소득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녹취> ‘황새의 춤’ : “황새 마을이 인기를 끌면서 주변에 온천과 전통 마을까지 황새 덕을 봤습니다. 보통 2박3일, 여기 머물면서 관광객들이 쓰는 돈은 한 해 평균 30억 엔, 우리 돈으로 3백억 원이나 됩니다.”

국내외 취재를 통해 황새 복원 과정과 성과, 의미 등을 깊이 있게 살펴본 점. 미디어 인사이드가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다.

<인터뷰> 홍성구(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한반도에서 멸종한 황새를 복원하여 자연에 방사하기까지 20년의 과정을 담아낸 수작이었습니다. 상업적 경쟁이 뉴스 가치를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기획보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박미영(KBS 청주방송총국 기자) : “앞으로의 보도 초점은 야생으로 돌아간 황새들이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가. 우리 환경에서도 황새가 21세기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가. 우리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가면서 살아가는가. 더 나아가서는 이런 황새들을 지키기 위해서 지역사회에서 또 자치단체에서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는가, 이런 쪽으로 저희의 보도도 확장되어야 될 것 같고요.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가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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