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카카오택시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승객 ‘아찔’

입력 2015.11.01 (21:11) 수정 2015.11.0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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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을 이용한 택시 호출 서비스가 등장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네, 기사들이 호출을 받으려고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조작하기 때문인데요.

사고 위험이 높겠죠.

김기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던 택시가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운행 중 휴대전화 등을 조작하다 일어난 사고입니다.

<녹취>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

손님을 태우고 운행중인 택시에서 휴대전화 알람이 계속 울립니다.

국내 최대 택시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의 어플리케이션이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승객이 타고 있는데도 다른 택시 보다 빨리 다음 손님을 예약하려고, 기사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립니다.

<녹취> "예약됐습니다. 손님 위치로 이동해주세요."

승객을 태우고 운행할 때는 '운행중' 모드로 변경하고, 휴대전화를 조작해서는 안되지만, 지키는 운전자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택시기사 : "물론 안전하지는 못하죠. 그렇지만 한참동안 손님 못찾는 것 보다는 바로 (손님을) 받을 수 있으니까 (타고 있는) 손님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콜 받을 때가 있어요."

휴대전화에 정신이 팔리다보니 신호를 놓치기 일쑤입니다.

<녹취> "기사님, (안 가세요?) 파란불인데요."

예약을 받은 뒤에는 손님에게 확인전화까지 합니다.

<녹취> "102동 3호라인이요? 알겠습니다."

택시에 타고 있는 승객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정두성(택시 승객) :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 가다가보면 그런거 뜨잖아요. 불안해요. 가다가 부딛힐 수도 있고, 접촉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실제 운전중 휴대 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167건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259건에 달했습니다.

카카오측은 택시기사들이 주행중 앱 사용을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앱 보완 작업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유경(카카오 커뮤니케이션 파트장) : "현장의 의견을 저희가 다 예측할 수는 없고 있는 모든 의견들을 받아서 우선순위를 두고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것들을 중점을 두고 있고요."

카카오 택시 서비스에 가입한 택시기사는 전체 기사의 절반이 넘는 16만여 명.

안전운전을 위한 보완 대책이 시급합니다.

현장 추적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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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카카오택시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승객 ‘아찔’
    • 입력 2015-11-01 21:12:30
    • 수정2015-11-01 22: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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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을 이용한 택시 호출 서비스가 등장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네, 기사들이 호출을 받으려고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조작하기 때문인데요.

사고 위험이 높겠죠.

김기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던 택시가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운행 중 휴대전화 등을 조작하다 일어난 사고입니다.

<녹취>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

손님을 태우고 운행중인 택시에서 휴대전화 알람이 계속 울립니다.

국내 최대 택시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의 어플리케이션이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승객이 타고 있는데도 다른 택시 보다 빨리 다음 손님을 예약하려고, 기사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립니다.

<녹취> "예약됐습니다. 손님 위치로 이동해주세요."

승객을 태우고 운행할 때는 '운행중' 모드로 변경하고, 휴대전화를 조작해서는 안되지만, 지키는 운전자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택시기사 : "물론 안전하지는 못하죠. 그렇지만 한참동안 손님 못찾는 것 보다는 바로 (손님을) 받을 수 있으니까 (타고 있는) 손님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콜 받을 때가 있어요."

휴대전화에 정신이 팔리다보니 신호를 놓치기 일쑤입니다.

<녹취> "기사님, (안 가세요?) 파란불인데요."

예약을 받은 뒤에는 손님에게 확인전화까지 합니다.

<녹취> "102동 3호라인이요? 알겠습니다."

택시에 타고 있는 승객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정두성(택시 승객) :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 가다가보면 그런거 뜨잖아요. 불안해요. 가다가 부딛힐 수도 있고, 접촉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실제 운전중 휴대 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167건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259건에 달했습니다.

카카오측은 택시기사들이 주행중 앱 사용을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앱 보완 작업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유경(카카오 커뮤니케이션 파트장) : "현장의 의견을 저희가 다 예측할 수는 없고 있는 모든 의견들을 받아서 우선순위를 두고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것들을 중점을 두고 있고요."

카카오 택시 서비스에 가입한 택시기사는 전체 기사의 절반이 넘는 16만여 명.

안전운전을 위한 보완 대책이 시급합니다.

현장 추적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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