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관리 불만 고조…소비자는 생수로 이동

입력 2015.11.02 (07:38) 수정 2015.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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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로 임대해서 쓰고 있는 정수기의 사후 관리가 부실해 최근 소비자 불만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영세한 정수기 업계는 경영이 어려워 서비스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주의해야합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달 2만여 원을 내고 정수기를 임대한 정 모 씨.

그러나 서너 달 전부터는 정수기 물을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정수기 업체가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자 마시기가 꺼림칙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정00(정수기 임대 사용자) : "필터 교환도 전혀 받은 상태도 아니고 서비스도 지금 받을 수 없는 상황이고.."

소비자원에 접수된 정수기 관련 상담 건수는 지난해 9월 7백여 건에서 올해 9월 2천3백여 건으로 1년 새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한 정수기 업체가 사실상 부도 나는 등 많은 영세 정수기 업체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사후 관리가 부실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기춘(정수기공업협동조합 전무) : "대 수가 적다 보면 한 군데 AS(사후관리)하고 다음 집까지 가는데 이동 거리라든지 이런 문제 때문에 불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정수기를 사거나 임대하는 대신 생수를 직접 사 마시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생수 시장 규모는 6천6백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 늘고, 5년 뒤엔 1조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현(서울시 영등포구) : "한번 사용하고 마시고 끝나니까 그게 더 깨끗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생수를 사다 먹게 됐어요."

전문가들은 관리가 잘 안 되는 정수기는 수질이나 위생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임대 계약할 때 약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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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02 07:51:52
    • 수정2015-11-02 08: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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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임대해서 쓰고 있는 정수기의 사후 관리가 부실해 최근 소비자 불만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영세한 정수기 업계는 경영이 어려워 서비스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주의해야합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달 2만여 원을 내고 정수기를 임대한 정 모 씨.

그러나 서너 달 전부터는 정수기 물을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정수기 업체가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자 마시기가 꺼림칙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정00(정수기 임대 사용자) : "필터 교환도 전혀 받은 상태도 아니고 서비스도 지금 받을 수 없는 상황이고.."

소비자원에 접수된 정수기 관련 상담 건수는 지난해 9월 7백여 건에서 올해 9월 2천3백여 건으로 1년 새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 한 정수기 업체가 사실상 부도 나는 등 많은 영세 정수기 업체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사후 관리가 부실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기춘(정수기공업협동조합 전무) : "대 수가 적다 보면 한 군데 AS(사후관리)하고 다음 집까지 가는데 이동 거리라든지 이런 문제 때문에 불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정수기를 사거나 임대하는 대신 생수를 직접 사 마시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생수 시장 규모는 6천6백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 늘고, 5년 뒤엔 1조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현(서울시 영등포구) : "한번 사용하고 마시고 끝나니까 그게 더 깨끗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생수를 사다 먹게 됐어요."

전문가들은 관리가 잘 안 되는 정수기는 수질이나 위생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임대 계약할 때 약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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