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돕는 목사?…잡고 보니 전과 36범

입력 2015.11.03 (19:12) 수정 2015.11.0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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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CTV가 없는 공사 현장을 돌며 건축 자재를 훔친 6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목사 행세를 했는데 알고 보니 전과 36범이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멀쩡한 건축 자재들을 실은 화물차가 고물상으로 들어옵니다.

충남과 충북, 세종시 일대 신도시 건축 공사현장에서 최근 두 달 동안 사라진 자재들입니다.

65살 김모 씨가 모두 19차례에 걸쳐 훔쳤는데 2천3백만 원 상당입니다.

구속된 김 씨는 직업이 목사라며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 건축자재를 훔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 씨(음성변조) : "신도들이란 분이 노약자, 장애인, 알코올 중독자 이런 분들이 헐벗고 굶주려서 어려운 분들입니다."

하지만 미리 작업복까지 준비해 건축 공사 현장 직원 행세를 하며 밤 시간대 CCTV가 없는 공사장만을 골라 물건을 훔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결국 훔친 자재를 실을 화물차까지 훔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강승호(청주 청원경찰서 강력계) : "자칭 목사라고 하는데 살아온 행적을 보면 공원이나 역대합실에 노숙자나 알코올 중독자 이런 분들을 (유인해서) 편취하고 빼돌리는 방법으로..."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전과 36범으로 드러났고, 지난 2008년에는 노숙자 80여 명으로부터 기초 생활수급비를 가로챈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남편을 풀어달라며 경찰에게 백만 원을 건네려 한 혐의로 김 씨의 부인 62살 강모 씨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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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이웃 돕는 목사?…잡고 보니 전과 36범
    • 입력 2015-11-03 19:14:13
    • 수정2015-11-03 22: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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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CTV가 없는 공사 현장을 돌며 건축 자재를 훔친 6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목사 행세를 했는데 알고 보니 전과 36범이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멀쩡한 건축 자재들을 실은 화물차가 고물상으로 들어옵니다.

충남과 충북, 세종시 일대 신도시 건축 공사현장에서 최근 두 달 동안 사라진 자재들입니다.

65살 김모 씨가 모두 19차례에 걸쳐 훔쳤는데 2천3백만 원 상당입니다.

구속된 김 씨는 직업이 목사라며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 건축자재를 훔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 씨(음성변조) : "신도들이란 분이 노약자, 장애인, 알코올 중독자 이런 분들이 헐벗고 굶주려서 어려운 분들입니다."

하지만 미리 작업복까지 준비해 건축 공사 현장 직원 행세를 하며 밤 시간대 CCTV가 없는 공사장만을 골라 물건을 훔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결국 훔친 자재를 실을 화물차까지 훔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강승호(청주 청원경찰서 강력계) : "자칭 목사라고 하는데 살아온 행적을 보면 공원이나 역대합실에 노숙자나 알코올 중독자 이런 분들을 (유인해서) 편취하고 빼돌리는 방법으로..."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전과 36범으로 드러났고, 지난 2008년에는 노숙자 80여 명으로부터 기초 생활수급비를 가로챈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남편을 풀어달라며 경찰에게 백만 원을 건네려 한 혐의로 김 씨의 부인 62살 강모 씨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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