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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신 연금술’?…10원 동전 녹여 2억 원 챙겨
입력 2015.11.06 (08:33) 수정 2015.11.06 (08:5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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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10원짜리만 노리는 동전 사냥꾼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0원 짜리 동전 600만 개, 그러니까 6천만 원으로 2억 원을 벌었습니다.

연금술사가 따로 없어 보이는데요.

비법은 간단했습니다.

10원 짜리를 녹여서 비싼 구리 성분만 추출해 팔았던 겁니다.

이들이 챙긴 차액은 모두 국민이 낸 세금, 그래서 현행법상 엄연한 불법 행위입니다.

이들의 범행 수법, 뉴스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은행입니다.

한 남성이 은행 창구에서 지폐를 건네고 묵직한 동전 자루를 받습니다.

모두 10원짜리 동전입니다.

잠시 뒤 다른 지역 은행에서 이 남성의 모습이 다시 포착됩니다.

이번엔 반대로 동전 자루를 건네며 입금을 요청합니다.

한 곳에선 10원 짜리로만 바꿔가더니, 다른 곳에선 10원 짜리를 몽땅 입금한 겁니다.

이 수상한 행동은 은행 직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경찰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신용경(팀장/분당 경찰서 강력 2팀) : “어떤 남자가 와서 구동전 있느냐고 물어보더니 신동전 3자루나 갖고 와서 좀 그랬다.” “어? 좀 전에 우리 지점에 와서는 구동전을 2자루 사서 갔다.” 저 사람은 동전을 어떤 곳에서는 입금하고 어떤 곳에서는 사 갔을까?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2006년 이전에 발행된 구 동전만 가져가고, 그 이후 발행된 신권 동전을 골라 내 은행 계좌에 입금했던 겁니다.

<녹취> 피의자(동전 수집책/음성변조) : “혼합된 거는 은행 돌고 그 다음에 끝나고 난 다음에 그 다음에 차 안에서 앉아가지고 분리한 거죠. (신형 동전은) 은행 돌면서 옆에 은행 있고 있으면 바로 신동전 갖다주고 했죠.“

남성은 뒤가 밟히는 줄도 모르고 전국의 은행을 돌아가며 10원 짜리 구 동전을 닥치는 대로 모았습니다.

<녹취> 피의자(동전 수집책/음성변조) : “전화 하고 가죠. 잔돈 있나 없나. 없으면 안 가고. (은행에서)“아, 뭐 하는데 이렇게 많이 가지고 가십니까” 하더라고. “마트를 여러 개 하니까 필요하죠.” 그 뒤부터는 이상하게 안 봐요.”

동전을 잔뜩 모은 남성이 향한 곳은 한 고물상이었습니다.

동전 자루 수십 개를 건네는 남성.

모두 한 패거리였습니다.

<인터뷰> 신용경(팀장/분당 경찰서 강력 2팀) : “동전을 가지고 은행을 돌아다니는 수집책이 있고 또 그 수집책이 중간 수집책에 넘기고 중간 수집책은 다시 이걸 융해해서 판매하는 융해 업자한테 넘기는…….”

구형 10원 짜리 동전은 구리 65%, 아연 35%로 이뤄진 합금입니다.

화폐로서 가치는 10원에 불과하지만, 금속 재료의 가치는 최소 25원 가량.

이들의 눈엔 10원짜리가 화폐가 아닌 금속 덩어리로 보였던 겁니다.

<녹취> 피의자(동전 수집책/음성변조) : “%로 50% 줬거든요.10원이면 15원 줬거든요.”

특히, 크기가 작아진 신형 동전보다 구형 10원짜리 동전에 구리가 더 많이 들어 있어, 구형 동전만 골라 모았습니다.

신형 10원짜리는 구리 성분도 48%에 불과해, 차액을 많이 남기기 어려웠던 겁니다.

<인터뷰> 신용경(팀장/분당 경찰서 강력 2팀) : “구동전이 가격이 비싼 구리가 함량이 더 높습니다. 1970년부터 2006년 사이에 나온 것은 구리가 65%, 아연이 35% 그렇게 100%였고 10원은 화폐가치로 10원이지만 이들이 녹여서 이제 다른 제품으로 팔았을 때는 제일 쌀 때는 25원 많게는 40원까지 40원 좀 넘을 때도 있었답니다.”

이들이 지난 6개월 간 모은 10원짜리는 무려 600만 개, 무게는 24톤이나 됐습니다.

이 동전들은 다시 주물공장으로 넘겨졌습니다.

주물공장 용광로에서 동전을 녹여, 동괴나 금속 가공품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신용경(팀장/분당 경찰서 강력 2팀) : “비레트라고 동괴을 만들어서 동괴로도 팔고 아니면 그 옆에 융해 업자가 공장을 만들어서 동제품을 필요로 하는 그 사람들한테 동 제품을 만들어서 납품했습니다.”

그렇게 벌어들인 수익이 2억 원이나 됐습니다.

단순히 동전을 모아 녹이는 행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엄연한 불법입니다.

동전을 훼손하는 행위는 한국은행법 위반으로,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인터뷰> 신용경(팀장/분당 경찰서 강력 2팀) :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겁니다. 10원짜리 동전이 없어짐으로 인해서 새로운 10원짜리 동전을 만들려면 그 10원의 화폐 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경찰이 일당 8명을 붙잡고 보니, 그 가운데 5명은 이전에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주물공장 업주는 2013년 같은 범죄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가, 지난해에 또 적발돼 징역 4개월을 선고 받았는데, 올해 또 같은 범죄로 붙잡혔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첫 번째는) 모르고 하다가 한번 걸렸고 두 번째 하게 된 동기는 (지인이) 돈 좀 벌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바람에. 이번에도 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고"

<녹취> 피의자(동전수집책/음성변조) : “그때는 벼룩시장에서 광고 보고 갔고요. (이번에는) 회사 그만두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제가 먼저 찾아갔죠.”

처벌을 받고도 재범을 저지를 만큼, 주물공장이나 고물상 등에선 이런 유혹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고물상 주인(음성변조) : “10원짜리 있는데 살 거냐고 전화 온 적은 있어요. 전화 한번 왔는데 내가 안 산다고 했어요. 10원에 대해 20원 정도 달라고 하겠죠. 나는 30원에 팔 수 있으니까. 그 가치가 있으니까. 아 그런 거 안 한다고…….”

<녹취> 주물공장 직원(음성변조) : “그 돈은 재질이 좋은 거예요. 10원짜리가 40원 되고 그런단 말이에요. 옛날에는 착하게 살았지만 지금은 하도 경기가 어려우니까 그게 그렇게 보이는 거죠. 그 10원짜리 주워와도 돈이 남는데 (싶고).”

10원짜리 동전은 1966년 처음 동전으로 발행된 뒤 지금까지 82억 개가 생산됐습니다.

생산하는 데 많은 자원이 투입된다는 점, 10원 짜리가 없다면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마냥 하찮게 여겨선 안 될 존재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신 연금술’?…10원 동전 녹여 2억 원 챙겨
    • 입력 2015-11-06 08:34:14
    • 수정2015-11-06 08:56:54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10원짜리만 노리는 동전 사냥꾼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0원 짜리 동전 600만 개, 그러니까 6천만 원으로 2억 원을 벌었습니다.

연금술사가 따로 없어 보이는데요.

비법은 간단했습니다.

10원 짜리를 녹여서 비싼 구리 성분만 추출해 팔았던 겁니다.

이들이 챙긴 차액은 모두 국민이 낸 세금, 그래서 현행법상 엄연한 불법 행위입니다.

이들의 범행 수법, 뉴스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은행입니다.

한 남성이 은행 창구에서 지폐를 건네고 묵직한 동전 자루를 받습니다.

모두 10원짜리 동전입니다.

잠시 뒤 다른 지역 은행에서 이 남성의 모습이 다시 포착됩니다.

이번엔 반대로 동전 자루를 건네며 입금을 요청합니다.

한 곳에선 10원 짜리로만 바꿔가더니, 다른 곳에선 10원 짜리를 몽땅 입금한 겁니다.

이 수상한 행동은 은행 직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경찰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신용경(팀장/분당 경찰서 강력 2팀) : “어떤 남자가 와서 구동전 있느냐고 물어보더니 신동전 3자루나 갖고 와서 좀 그랬다.” “어? 좀 전에 우리 지점에 와서는 구동전을 2자루 사서 갔다.” 저 사람은 동전을 어떤 곳에서는 입금하고 어떤 곳에서는 사 갔을까?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2006년 이전에 발행된 구 동전만 가져가고, 그 이후 발행된 신권 동전을 골라 내 은행 계좌에 입금했던 겁니다.

<녹취> 피의자(동전 수집책/음성변조) : “혼합된 거는 은행 돌고 그 다음에 끝나고 난 다음에 그 다음에 차 안에서 앉아가지고 분리한 거죠. (신형 동전은) 은행 돌면서 옆에 은행 있고 있으면 바로 신동전 갖다주고 했죠.“

남성은 뒤가 밟히는 줄도 모르고 전국의 은행을 돌아가며 10원 짜리 구 동전을 닥치는 대로 모았습니다.

<녹취> 피의자(동전 수집책/음성변조) : “전화 하고 가죠. 잔돈 있나 없나. 없으면 안 가고. (은행에서)“아, 뭐 하는데 이렇게 많이 가지고 가십니까” 하더라고. “마트를 여러 개 하니까 필요하죠.” 그 뒤부터는 이상하게 안 봐요.”

동전을 잔뜩 모은 남성이 향한 곳은 한 고물상이었습니다.

동전 자루 수십 개를 건네는 남성.

모두 한 패거리였습니다.

<인터뷰> 신용경(팀장/분당 경찰서 강력 2팀) : “동전을 가지고 은행을 돌아다니는 수집책이 있고 또 그 수집책이 중간 수집책에 넘기고 중간 수집책은 다시 이걸 융해해서 판매하는 융해 업자한테 넘기는…….”

구형 10원 짜리 동전은 구리 65%, 아연 35%로 이뤄진 합금입니다.

화폐로서 가치는 10원에 불과하지만, 금속 재료의 가치는 최소 25원 가량.

이들의 눈엔 10원짜리가 화폐가 아닌 금속 덩어리로 보였던 겁니다.

<녹취> 피의자(동전 수집책/음성변조) : “%로 50% 줬거든요.10원이면 15원 줬거든요.”

특히, 크기가 작아진 신형 동전보다 구형 10원짜리 동전에 구리가 더 많이 들어 있어, 구형 동전만 골라 모았습니다.

신형 10원짜리는 구리 성분도 48%에 불과해, 차액을 많이 남기기 어려웠던 겁니다.

<인터뷰> 신용경(팀장/분당 경찰서 강력 2팀) : “구동전이 가격이 비싼 구리가 함량이 더 높습니다. 1970년부터 2006년 사이에 나온 것은 구리가 65%, 아연이 35% 그렇게 100%였고 10원은 화폐가치로 10원이지만 이들이 녹여서 이제 다른 제품으로 팔았을 때는 제일 쌀 때는 25원 많게는 40원까지 40원 좀 넘을 때도 있었답니다.”

이들이 지난 6개월 간 모은 10원짜리는 무려 600만 개, 무게는 24톤이나 됐습니다.

이 동전들은 다시 주물공장으로 넘겨졌습니다.

주물공장 용광로에서 동전을 녹여, 동괴나 금속 가공품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신용경(팀장/분당 경찰서 강력 2팀) : “비레트라고 동괴을 만들어서 동괴로도 팔고 아니면 그 옆에 융해 업자가 공장을 만들어서 동제품을 필요로 하는 그 사람들한테 동 제품을 만들어서 납품했습니다.”

그렇게 벌어들인 수익이 2억 원이나 됐습니다.

단순히 동전을 모아 녹이는 행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엄연한 불법입니다.

동전을 훼손하는 행위는 한국은행법 위반으로,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인터뷰> 신용경(팀장/분당 경찰서 강력 2팀) :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겁니다. 10원짜리 동전이 없어짐으로 인해서 새로운 10원짜리 동전을 만들려면 그 10원의 화폐 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경찰이 일당 8명을 붙잡고 보니, 그 가운데 5명은 이전에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주물공장 업주는 2013년 같은 범죄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가, 지난해에 또 적발돼 징역 4개월을 선고 받았는데, 올해 또 같은 범죄로 붙잡혔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첫 번째는) 모르고 하다가 한번 걸렸고 두 번째 하게 된 동기는 (지인이) 돈 좀 벌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바람에. 이번에도 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고"

<녹취> 피의자(동전수집책/음성변조) : “그때는 벼룩시장에서 광고 보고 갔고요. (이번에는) 회사 그만두고 먹고 살기 힘들어서 제가 먼저 찾아갔죠.”

처벌을 받고도 재범을 저지를 만큼, 주물공장이나 고물상 등에선 이런 유혹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고물상 주인(음성변조) : “10원짜리 있는데 살 거냐고 전화 온 적은 있어요. 전화 한번 왔는데 내가 안 산다고 했어요. 10원에 대해 20원 정도 달라고 하겠죠. 나는 30원에 팔 수 있으니까. 그 가치가 있으니까. 아 그런 거 안 한다고…….”

<녹취> 주물공장 직원(음성변조) : “그 돈은 재질이 좋은 거예요. 10원짜리가 40원 되고 그런단 말이에요. 옛날에는 착하게 살았지만 지금은 하도 경기가 어려우니까 그게 그렇게 보이는 거죠. 그 10원짜리 주워와도 돈이 남는데 (싶고).”

10원짜리 동전은 1966년 처음 동전으로 발행된 뒤 지금까지 82억 개가 생산됐습니다.

생산하는 데 많은 자원이 투입된다는 점, 10원 짜리가 없다면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마냥 하찮게 여겨선 안 될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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