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이집트 운항 중단

입력 2015.11.07 (07:17) 수정 2015.11.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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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31일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테러 가능성을 제시하며 자국 여객기들의 이집트 운항을 중단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러시아도 자국 여객기들의 이집트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해서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 러시아 항공사들의 이집트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가 반테러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연방보안국장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녹취> 보르트니코프(연방보안국장) : "여객기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전까지는 러시아 여객기들의 이집트 운항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집트에 머물고 있는 4만여 명의 러시아인들을 귀국시키는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러시아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이 여객기의 추락 원인을 테러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린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이번 운항 금지 조치가 여객기 사고의 원인을 테러로 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추락한 여객기의 모든 잔해물을 수거해 정밀 분석중에 있다면서,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습니다.

<녹취> 푸치코프(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 : "폭발물의 흔적이 있다면 분명히 탐지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해 이집트를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모두 300만 명 정도로, 이집트를 찾은 외국 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번엔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을 희화화한 만평을 게재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이에대해 러시아 하원은 에브도의 만평은 풍자라기보다 더러운 조롱이며 불쾌한 냉소주의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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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도 이집트 운항 중단
    • 입력 2015-11-07 07:20:13
    • 수정2015-11-07 08: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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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테러 가능성을 제시하며 자국 여객기들의 이집트 운항을 중단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러시아도 자국 여객기들의 이집트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해서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 러시아 항공사들의 이집트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가 반테러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연방보안국장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녹취> 보르트니코프(연방보안국장) : "여객기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전까지는 러시아 여객기들의 이집트 운항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집트에 머물고 있는 4만여 명의 러시아인들을 귀국시키는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러시아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이 여객기의 추락 원인을 테러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린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이번 운항 금지 조치가 여객기 사고의 원인을 테러로 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추락한 여객기의 모든 잔해물을 수거해 정밀 분석중에 있다면서,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습니다.

<녹취> 푸치코프(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 : "폭발물의 흔적이 있다면 분명히 탐지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해 이집트를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모두 300만 명 정도로, 이집트를 찾은 외국 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번엔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을 희화화한 만평을 게재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이에대해 러시아 하원은 에브도의 만평은 풍자라기보다 더러운 조롱이며 불쾌한 냉소주의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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