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3년 만에 K리그 클래식 ‘2연패’ 달성

입력 2015.11.08 (15:59) 수정 2015.11.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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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2승6무8패, 승점 72를 기록한 전북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올해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근 7년 사이에 네 번이나 우승한 전북은 '신흥 명문'의 자리를 굳혔다.

프로축구에서 2년 연속 우승은 200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성남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연패를 이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네 번 우승한 사령탑이 됐다.

이날 승리하지 못하면 2시간 늦게 시작하는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FC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던 전북은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재성의 결승 골로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전북은 이날 전반 내내 제주의 공세에 시달리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17분 윤빛가람의 정면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20분에는 로페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위력적인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또 전반 34분 서동현, 45분 백동규의 헤딩슛이 연달아 전북 골문을 향하는 등 전북으로서는 0-0으로 버틴 것이 다행일 정도의 장면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에 전북이 뽑아낸 골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됐다.

전북은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제주 문전에서 기다리던 한교원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한교원의 슛이 제주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오자 이재성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이를 밀어 넣어 1-0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는 두 팀의 공방이 결실을 보지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마무리됐다.

제주는 후반 45분 김현의 터닝슛이 전북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간 장면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에도 11월8일에 제주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둬 K리그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공교롭게도 올해도 똑같은 날짜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1위에 올라 그것을 지키느라 전북 특유의 팀 컬러를 구사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그러나 선수들이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노력해줘 우승이라는 큰 영광을 팀과 저에게 선물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북의 우승 확정으로 다소 김이 빠진 상태에서 시작한 2위 포항과 성남의 경기는 0-0으로 비겼다.

포항은 시종일관 성남을 압박했지만 성남의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하는데 실패했다.

인천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도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11위 부산(승점 25점)은 2부 리그 직행을 피하기 위한 탈꼴찌 경쟁에서 대전 시티즌(승점 19점)에 사실상 승리했다.

부산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대전이 승리하면 두 팀의 승점은 같게 되지만 골득실에서 부산이 13점을 앞섰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순위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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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13년 만에 K리그 클래식 ‘2연패’ 달성
    • 입력 2015-11-08 15:59:27
    • 수정2015-11-08 21:50:55
    연합뉴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2승6무8패, 승점 72를 기록한 전북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올해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근 7년 사이에 네 번이나 우승한 전북은 '신흥 명문'의 자리를 굳혔다.

프로축구에서 2년 연속 우승은 200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성남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연패를 이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네 번 우승한 사령탑이 됐다.

이날 승리하지 못하면 2시간 늦게 시작하는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FC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던 전북은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재성의 결승 골로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전북은 이날 전반 내내 제주의 공세에 시달리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17분 윤빛가람의 정면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20분에는 로페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위력적인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또 전반 34분 서동현, 45분 백동규의 헤딩슛이 연달아 전북 골문을 향하는 등 전북으로서는 0-0으로 버틴 것이 다행일 정도의 장면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에 전북이 뽑아낸 골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됐다.

전북은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제주 문전에서 기다리던 한교원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한교원의 슛이 제주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오자 이재성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이를 밀어 넣어 1-0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는 두 팀의 공방이 결실을 보지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마무리됐다.

제주는 후반 45분 김현의 터닝슛이 전북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간 장면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에도 11월8일에 제주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둬 K리그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공교롭게도 올해도 똑같은 날짜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1위에 올라 그것을 지키느라 전북 특유의 팀 컬러를 구사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그러나 선수들이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노력해줘 우승이라는 큰 영광을 팀과 저에게 선물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북의 우승 확정으로 다소 김이 빠진 상태에서 시작한 2위 포항과 성남의 경기는 0-0으로 비겼다.

포항은 시종일관 성남을 압박했지만 성남의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하는데 실패했다.

인천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도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11위 부산(승점 25점)은 2부 리그 직행을 피하기 위한 탈꼴찌 경쟁에서 대전 시티즌(승점 19점)에 사실상 승리했다.

부산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대전이 승리하면 두 팀의 승점은 같게 되지만 골득실에서 부산이 13점을 앞섰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순위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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