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② “부패가 살인을 저질렀다”…분노한 루마니아 시민들

입력 2015.11.10 (18:07) 수정 2015.11.10 (1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달 말 루마니아에서 나이트클럽 화재로 4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강력한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민우 특파원, (네 베를린입니다.)

<질문>
루마니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죠?

<답변>
네 지난 3일부터니까, 벌써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시작된 시위는 2만 명 규모로 급속히 커지며 다른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시위대는 '부패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구호를 외치며 주요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인터뷰> 안드레아(시위대)

시위가 지속되자 지난 8일에는 요하니스 대통령이 시위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국가 개혁을 시행할테니 시위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이번 시위가 일어난 배경이 지난달 말 일어났던 나이트클럽 화재죠?

<답변>
네, 지난달 30일 부쿠레슈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났는데, 지금까지 45명이 숨지고 백 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위독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만연한 부패로 인해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대형 참사를 불러 온 것인데요.

이를 계기로 시민들이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규탄하며 거리로 몰려나온 것입니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난 5일 폰타 총리가 사임하고 내각까지 총사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시민들의 요구는 무엇인가요?

<답변>
네 한마디로 근본적인 정치 개혁입니다.

총리, 내각 사퇴로 달라질 게 없으니 부패한 정치 시스템을 바꾸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내년 12월로 예정된 총선의 조기 실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동유럽의 부패 국가라는 오명을 씻어내자는 겁니다.

루마니아는 지난 1989년 차우셰스쿠 독재 정부를 몰아낸 민주화 시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시위를 통해 정치개혁의 열망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② “부패가 살인을 저질렀다”…분노한 루마니아 시민들
    • 입력 2015-11-10 18:10:32
    • 수정2015-11-10 19:52:48
    글로벌24
<앵커 멘트>

지난달 말 루마니아에서 나이트클럽 화재로 4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강력한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민우 특파원, (네 베를린입니다.)

<질문>
루마니아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죠?

<답변>
네 지난 3일부터니까, 벌써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시작된 시위는 2만 명 규모로 급속히 커지며 다른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시위대는 '부패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구호를 외치며 주요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인터뷰> 안드레아(시위대)

시위가 지속되자 지난 8일에는 요하니스 대통령이 시위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국가 개혁을 시행할테니 시위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이번 시위가 일어난 배경이 지난달 말 일어났던 나이트클럽 화재죠?

<답변>
네, 지난달 30일 부쿠레슈티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났는데, 지금까지 45명이 숨지고 백 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위독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만연한 부패로 인해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대형 참사를 불러 온 것인데요.

이를 계기로 시민들이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규탄하며 거리로 몰려나온 것입니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난 5일 폰타 총리가 사임하고 내각까지 총사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시민들의 요구는 무엇인가요?

<답변>
네 한마디로 근본적인 정치 개혁입니다.

총리, 내각 사퇴로 달라질 게 없으니 부패한 정치 시스템을 바꾸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내년 12월로 예정된 총선의 조기 실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동유럽의 부패 국가라는 오명을 씻어내자는 겁니다.

루마니아는 지난 1989년 차우셰스쿠 독재 정부를 몰아낸 민주화 시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시위를 통해 정치개혁의 열망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