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남풍 향군 회장 소환…이용호 연루 조사

입력 2015.11.13 (21:13) 수정 2015.12.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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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0년대 초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의 주인공으로 권력형 비리의 핵심인물이었던 이용호 씨가 재향군인회 비리 의혹에도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오늘(13일) 조남풍 향군 회장을 소환해 이 씨와의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리 의혹으로 고발된 조남풍 재향군인회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4월 향군 회장 선거 과정에서 대의원들에게 한명당 5백만 원 씩 모두 억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남풍(재향군인회 회장) : "(지금까지 거론된 혐의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안합니다. 검찰에서 모든 문제를 소상하게 답변 해명하겠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대의원들에게 뿌렸다는 돈의 출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용호 게이트'의 이용호 씨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용호 게이트는 이 씨가 2001년 보물선 발굴사업을 미끼로 한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실세 정치인 등의 연루 의혹으로 확대된 김대중 정부 당시 대표적 권력 비리 사건입니다.

검찰은 이용호 씨가 자신이 운영 중인 투자자문사의 돈을 빼돌려 조남풍 씨의 향군 회장 선거 자금으로 지원하고, 조 회장은 그 대가로 이 씨에게 향군 관련 일감을 몰아주기로 약속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회장의 선거 캠프는 이 씨의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었습니다.

선거 이후인 지난 7월 다른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된 이 씨는 이미 두 세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일단 귀가시켰다가, 추가 조사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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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조남풍 향군 회장 소환…이용호 연루 조사
    • 입력 2015-11-13 21:14:49
    • 수정2015-12-03 19: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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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0년대 초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의 주인공으로 권력형 비리의 핵심인물이었던 이용호 씨가 재향군인회 비리 의혹에도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오늘(13일) 조남풍 향군 회장을 소환해 이 씨와의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리 의혹으로 고발된 조남풍 재향군인회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4월 향군 회장 선거 과정에서 대의원들에게 한명당 5백만 원 씩 모두 억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남풍(재향군인회 회장) : "(지금까지 거론된 혐의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안합니다. 검찰에서 모든 문제를 소상하게 답변 해명하겠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대의원들에게 뿌렸다는 돈의 출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용호 게이트'의 이용호 씨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용호 게이트는 이 씨가 2001년 보물선 발굴사업을 미끼로 한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실세 정치인 등의 연루 의혹으로 확대된 김대중 정부 당시 대표적 권력 비리 사건입니다. 검찰은 이용호 씨가 자신이 운영 중인 투자자문사의 돈을 빼돌려 조남풍 씨의 향군 회장 선거 자금으로 지원하고, 조 회장은 그 대가로 이 씨에게 향군 관련 일감을 몰아주기로 약속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회장의 선거 캠프는 이 씨의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었습니다. 선거 이후인 지난 7월 다른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된 이 씨는 이미 두 세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일단 귀가시켰다가, 추가 조사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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