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산 누출…이수화학 작업중지 명령

입력 2015.11.16 (21:22) 수정 2015.11.1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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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6일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합성세제 원료를 만드는 공정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 공장에선 지난해 2월에도 불산혼합물이 누출돼 이후 10여개 정부 기관들이 안전점검을 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기처럼 보이는 희뿌연 불산이 누출되고 있는 이수화학 울산공장.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 희석시키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50분쯤. 합성세제 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불산이 누출됐습니다.

<인터뷰> 임용순(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환경팀) : "(밸브가) 부식이 일어나서 부식 부위가 파열되면서 (불산)액이 누출된 것으로..."

천 리터가 누출됐지만, 근로자 10여명은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울산고용노동지청은 사고 공정에 대한 작업 중지와 함께 근로자들에 대한 건강 진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맹독성 화학물질인데다 지난해 2월에도 불산혼합물이 누출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사고 이후 이 곳에서 안전훈련이 두 차례나 실시됐지만, 또 다시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산업현장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했다고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동민(이수화학 울산공장 기술팀) : "100억 정도의 투자를 했습니다만, 밸브에 대한 부분까지는 저희들이 좀 신경을 많이 못 쓰고..."

관리 감독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누출 사고 이후 고용노동부와 환경부, 소방서 등 정부 기관 10여 곳이 무려 10차례나 안전점검을 했지만 재발을 막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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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불산 누출…이수화학 작업중지 명령
    • 입력 2015-11-16 21:22:47
    • 수정2015-11-16 23: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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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6일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합성세제 원료를 만드는 공정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 공장에선 지난해 2월에도 불산혼합물이 누출돼 이후 10여개 정부 기관들이 안전점검을 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기처럼 보이는 희뿌연 불산이 누출되고 있는 이수화학 울산공장.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 희석시키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50분쯤. 합성세제 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불산이 누출됐습니다.

<인터뷰> 임용순(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환경팀) : "(밸브가) 부식이 일어나서 부식 부위가 파열되면서 (불산)액이 누출된 것으로..."

천 리터가 누출됐지만, 근로자 10여명은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울산고용노동지청은 사고 공정에 대한 작업 중지와 함께 근로자들에 대한 건강 진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맹독성 화학물질인데다 지난해 2월에도 불산혼합물이 누출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사고 이후 이 곳에서 안전훈련이 두 차례나 실시됐지만, 또 다시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산업현장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했다고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동민(이수화학 울산공장 기술팀) : "100억 정도의 투자를 했습니다만, 밸브에 대한 부분까지는 저희들이 좀 신경을 많이 못 쓰고..."

관리 감독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누출 사고 이후 고용노동부와 환경부, 소방서 등 정부 기관 10여 곳이 무려 10차례나 안전점검을 했지만 재발을 막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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