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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통발 동원…민통선 내 뱀 ‘싹쓸이’
입력 2015.11.17 (12:23) 수정 2015.11.17 (13:13)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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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인통제선 북쪽, 이른바 민통선 지역은 생태계의 보고로 불릴 만큼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죠.

그런데, 뱀이 겨울잠에 들어갈 시기인 요즘 이곳에서 멸종위기종까지 싹쓸이로 뱀 포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 민통선 북쪽에 있는 야산.

10분 정도 올라가니, 산허리를 감싸 둘러진 촘촘한 그물이 발견됩니다.

통발도 눈에 띕니다.

통발 안에는 뱀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녹취> 환경단체 관계자 : "(작은 뱀들을)잡아서 뱀탕을 만든다고 하는데 완전히 뱀을 멸종시키는 거지요."

통발 안에 갇힌 스무 마리가 넘는 뱀들 대부분은 오랫동안 먹이를 먹지 못해 활동성이 떨어진 상태이고, 이미 일부는 죽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능구렁이와 유혈목이 같은 포획금지종과 멸종위기종 구렁이도 밀렵꾼들의 손길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뱀을 싹쓸이하는 밀렵은 요즘 같은 늦가을에 더욱 극성입니다.

겨울잠을 자기 위해 산 중턱 서식지로 이동하는 뱀의 습성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신성균(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경기본부장) : "대개 보면 건강원에서 하지, 일반 사람이 이렇게 잡지 못하는 것입니다. 뱀이 어디서 모이는지를 정확히 잡지를 못하니까"

뱀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는데도, 자치단체의 단속은 느슨합니다.

<녹취> 파주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단속 업무를) 혼자 하거든요. 여력이 안 되니까. 한번에 12월쯤에 합동으로 (단속) 계획이 있거든요."

밀렵꾼을 따라잡지 못하는 뒷북 단속에 민통선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 그물·통발 동원…민통선 내 뱀 ‘싹쓸이’
    • 입력 2015-11-17 12:25:36
    • 수정2015-11-17 13:13:54
    뉴스 12
<앵커 멘트>

민간인통제선 북쪽, 이른바 민통선 지역은 생태계의 보고로 불릴 만큼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죠.

그런데, 뱀이 겨울잠에 들어갈 시기인 요즘 이곳에서 멸종위기종까지 싹쓸이로 뱀 포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 민통선 북쪽에 있는 야산.

10분 정도 올라가니, 산허리를 감싸 둘러진 촘촘한 그물이 발견됩니다.

통발도 눈에 띕니다.

통발 안에는 뱀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녹취> 환경단체 관계자 : "(작은 뱀들을)잡아서 뱀탕을 만든다고 하는데 완전히 뱀을 멸종시키는 거지요."

통발 안에 갇힌 스무 마리가 넘는 뱀들 대부분은 오랫동안 먹이를 먹지 못해 활동성이 떨어진 상태이고, 이미 일부는 죽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능구렁이와 유혈목이 같은 포획금지종과 멸종위기종 구렁이도 밀렵꾼들의 손길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뱀을 싹쓸이하는 밀렵은 요즘 같은 늦가을에 더욱 극성입니다.

겨울잠을 자기 위해 산 중턱 서식지로 이동하는 뱀의 습성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신성균(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경기본부장) : "대개 보면 건강원에서 하지, 일반 사람이 이렇게 잡지 못하는 것입니다. 뱀이 어디서 모이는지를 정확히 잡지를 못하니까"

뱀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는데도, 자치단체의 단속은 느슨합니다.

<녹취> 파주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단속 업무를) 혼자 하거든요. 여력이 안 되니까. 한번에 12월쯤에 합동으로 (단속) 계획이 있거든요."

밀렵꾼을 따라잡지 못하는 뒷북 단속에 민통선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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