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하듯”…美 경찰 과잉 대응 논란

입력 2015.11.17 (12:33) 수정 2015.11.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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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는데요, 수갑을 채우고 처형을 하듯 총을 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또 다른 곳에선 경찰이 용의자에게 뭇매질을 가하는 영상이 공개돼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절도 용의자를 쫓아가 붙잡은 경찰, 사정없이 주먹을 날립니다.

뒤이어 달려온 동료 경찰과 합세해서는 곤봉으로 뭇매질을 해댑니다.

용의자가 제압됐어도 폭행은 계속됐고 이 영상은 또,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을 거세게 불러일으켰습니다.

<녹취> 제프 애더치(국선 변호인) : "단순한 과잉 대응이 아니라 야만적인 행위입니다."

밤 늦은 시간에도 시위가 벌어진 이곳은 다름 아닌 경찰서 앞입니다.

비무장 흑인 청년에게 총을 쏴 뇌사 상태에 빠뜨린 경찰의 신상과, 사건 경위를 공개하라는 시위입니다.

남녀가 말싸움을 한다는 신고에 출동을 했고, 먼저 도착한 구조 요원과 몸싸움을 하는 흑인 남성을 제압하다가 총을 쐈다는 게 경찰의 얘깁니다.

하지만, 목격자들의 얘기는 다릅니다.

<인터뷰> 키이샤 스틸(목격자) "그는 손을 뒤로 한 채 무자비하게 총을 맞았습니다. 옳지 않은 일입니다."

<인터뷰> 제임스 클라크(피해자 아버지) : "제 아들이 땅에 눕혀진 채 얼굴에 총을 맞았다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경찰은 수갑을 채우진 않았다며 조사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인터뷰> 제니 하토(미네아폴리스 경찰서장)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야 합니다.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흑인 인권단체들과 지역민들은, 경찰이 현장 동영상을 공개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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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형하듯”…美 경찰 과잉 대응 논란
    • 입력 2015-11-17 12:40:14
    • 수정2015-11-17 13: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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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흑인 청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는데요, 수갑을 채우고 처형을 하듯 총을 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또 다른 곳에선 경찰이 용의자에게 뭇매질을 가하는 영상이 공개돼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절도 용의자를 쫓아가 붙잡은 경찰, 사정없이 주먹을 날립니다.

뒤이어 달려온 동료 경찰과 합세해서는 곤봉으로 뭇매질을 해댑니다.

용의자가 제압됐어도 폭행은 계속됐고 이 영상은 또,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을 거세게 불러일으켰습니다.

<녹취> 제프 애더치(국선 변호인) : "단순한 과잉 대응이 아니라 야만적인 행위입니다."

밤 늦은 시간에도 시위가 벌어진 이곳은 다름 아닌 경찰서 앞입니다.

비무장 흑인 청년에게 총을 쏴 뇌사 상태에 빠뜨린 경찰의 신상과, 사건 경위를 공개하라는 시위입니다.

남녀가 말싸움을 한다는 신고에 출동을 했고, 먼저 도착한 구조 요원과 몸싸움을 하는 흑인 남성을 제압하다가 총을 쐈다는 게 경찰의 얘깁니다.

하지만, 목격자들의 얘기는 다릅니다.

<인터뷰> 키이샤 스틸(목격자) "그는 손을 뒤로 한 채 무자비하게 총을 맞았습니다. 옳지 않은 일입니다."

<인터뷰> 제임스 클라크(피해자 아버지) : "제 아들이 땅에 눕혀진 채 얼굴에 총을 맞았다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경찰은 수갑을 채우진 않았다며 조사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인터뷰> 제니 하토(미네아폴리스 경찰서장)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야 합니다.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흑인 인권단체들과 지역민들은, 경찰이 현장 동영상을 공개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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