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으로 얼굴 잃은 美 소방관, 새 얼굴 이식

입력 2015.11.17 (23:27) 수정 2015.11.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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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를 진압하다 불길에 얼굴을 잃은 미국 소방관이, 14년 만에 새 삶을 찾게 됐습니다.

안면과 가슴 등 가장 넓은 범위의 피부 조직 이식 수술로 새 얼굴을 이식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소방관 패트릭 하디슨은 화재 현장에서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얼굴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습니다.

눈꺼풀이 없어져 눈을 깜빡거릴 수 없었고, 외출할 때는 모형 귀를 꽂은 뒤 모자를 깊숙이 눌러 썼습니다.

<인터뷰> 패트릭 하디슨(전직 소방관) : "화상을 입은 뒤에 저는 수 년 동안 곧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무려 71번의 성형 수술을 받았지만 허사였습니다.

기적이 찾아온 건 지난 8월.

자전거 사고로 뇌사에 빠진 20대 청년이, 자신의 얼굴을 기증한 겁니다.

26시간 동안의 큰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의료진 100명이 참여해 얼굴과 두피, 등과 가슴의 피부를 이식하고, 신경과 혈관을 이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인터뷰> 로드리게스(뉴욕대병원 의사) : "눈을 크게 뜨고 한 번 보세요. 머리카락이 자란 게 보이나요? 수염도 보여요?"

가장 넓은 피부 조직을 이식받은 사례로 기록된 하디슨은, 14년 만에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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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11-18 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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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를 진압하다 불길에 얼굴을 잃은 미국 소방관이, 14년 만에 새 삶을 찾게 됐습니다.

안면과 가슴 등 가장 넓은 범위의 피부 조직 이식 수술로 새 얼굴을 이식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소방관 패트릭 하디슨은 화재 현장에서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얼굴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습니다.

눈꺼풀이 없어져 눈을 깜빡거릴 수 없었고, 외출할 때는 모형 귀를 꽂은 뒤 모자를 깊숙이 눌러 썼습니다.

<인터뷰> 패트릭 하디슨(전직 소방관) : "화상을 입은 뒤에 저는 수 년 동안 곧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무려 71번의 성형 수술을 받았지만 허사였습니다.

기적이 찾아온 건 지난 8월.

자전거 사고로 뇌사에 빠진 20대 청년이, 자신의 얼굴을 기증한 겁니다.

26시간 동안의 큰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의료진 100명이 참여해 얼굴과 두피, 등과 가슴의 피부를 이식하고, 신경과 혈관을 이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인터뷰> 로드리게스(뉴욕대병원 의사) : "눈을 크게 뜨고 한 번 보세요. 머리카락이 자란 게 보이나요? 수염도 보여요?"

가장 넓은 피부 조직을 이식받은 사례로 기록된 하디슨은, 14년 만에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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