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 공장 근로자 수은 중독 ‘산재 인정’

입력 2015.11.18 (19:19) 수정 2015.11.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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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형광등 제조업체에서 철거 작업을 하다 수은에 노출된 근로자 4명이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습니다.

수은 중독이 산재로 인정된 건 17년 만으로, 앞으로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성기 씨는 지난 3월 광주광역시의 한 형광등 제조업체에서 설비 철거 작업을 한 뒤 불면증과 두통, 마비 증상에 시달렸습니다.

검사 결과 일반인의 수십 배에 이르는 수은이 혈액 등에서 검출됐다는 걸 알고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녹취> 유성기(수은 중독 피해자) : "파이프를 자르니까 거기에 남아있던 수은이 다 줄줄 나오면서 하얗게 증기처럼 돼 가지고."

근로복지공단은 역학 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유 씨의 증상이 수은에 의한 것이라며 산업재해를 인정했습니다.

당시 함께 작업했던 근로자 3명도 산재 인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998년 경기도의 한 폐기물 재생업체에서 근로자 7명이 수은 중독으로 산재 인정을 받은 지 17년 만입니다.

<인터뷰> 김낙중(근로복지공단 광산지사 재활보상부) : "피부 접촉을 통해도 노출될 수도 있었고 산소 절단이나 이런 과정에서 기체화된 부분에 의해서 노출될 수 있다."

철거 작업에 참여했던 근로자 24명 가운데 4명이 산재를 인정받은 데 이어 6명이 근로복지공단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나머지 근로자들도 건강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서 추가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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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구 공장 근로자 수은 중독 ‘산재 인정’
    • 입력 2015-11-18 19:21:01
    • 수정2015-11-18 19: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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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형광등 제조업체에서 철거 작업을 하다 수은에 노출된 근로자 4명이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습니다.

수은 중독이 산재로 인정된 건 17년 만으로, 앞으로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성기 씨는 지난 3월 광주광역시의 한 형광등 제조업체에서 설비 철거 작업을 한 뒤 불면증과 두통, 마비 증상에 시달렸습니다.

검사 결과 일반인의 수십 배에 이르는 수은이 혈액 등에서 검출됐다는 걸 알고 산업재해를 신청했습니다.

<녹취> 유성기(수은 중독 피해자) : "파이프를 자르니까 거기에 남아있던 수은이 다 줄줄 나오면서 하얗게 증기처럼 돼 가지고."

근로복지공단은 역학 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유 씨의 증상이 수은에 의한 것이라며 산업재해를 인정했습니다.

당시 함께 작업했던 근로자 3명도 산재 인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998년 경기도의 한 폐기물 재생업체에서 근로자 7명이 수은 중독으로 산재 인정을 받은 지 17년 만입니다.

<인터뷰> 김낙중(근로복지공단 광산지사 재활보상부) : "피부 접촉을 통해도 노출될 수도 있었고 산소 절단이나 이런 과정에서 기체화된 부분에 의해서 노출될 수 있다."

철거 작업에 참여했던 근로자 24명 가운데 4명이 산재를 인정받은 데 이어 6명이 근로복지공단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나머지 근로자들도 건강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서 추가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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