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조수 잡으랬더니…‘제멋대로’ 사냥
입력 2015.11.20 (23:17)
수정 2015.11.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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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확철 동물들이 농작물에 피해주는 걸 막기 위해 일정 기간 유해 조수를 사냥할 수 있도록 수렵 허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때 허가 받은 일부 수렵인들이 제 멋대로 사냥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논길로 차량 한 대가 들어옵니다.
총을 든 사람이 내리고 불빛이 번쩍입니다.
야간 사냥에 나선 수렵인들입니다.
수렵인들의 차량을 확인하자 방금 잡은 오리 네 마리가 실려있습니다.
<녹취> "화성시에서 다 허가 내줬다고요. (아무 때나 나와서 잡아도 되는 거예요?) 그럼요 아무 때나. 시간 날 때."
화성시가 선정한 유해조수 대리 포획단 소속 수렵인들입니다.
이들의 임무는 농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고라니와 오리 등 유해조수를 잡는 것이지만, 주민 신고도 없는데 제멋대로 수렵을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논에는 이미 수확이 다끝난 상태입니다.
따라서 농작물 피해신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마을 바로 옆에서 무분별한 수렵행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당 지역 수렵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들도 무단으로 수렵에 나서고 있습니다.
<녹취> 화성시 담당자 : "제가 그분들에게 준 피해 지역을 벗어나서 활동했다는 건데 그렇게는 할 수 없죠."
농민들은 정작 까치 등의 유해 조수가 농작물에 피해를 줘 신고를 했을 때는 포획단이 나오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효대(농민) : "(포획단이) 안 와요. 총을 찾으러 가면 2인조로 가야 하니까 귀찮아서 못 오겠다고. 4번인가 오고 금년엔 아주 끝이에요."
밤낮없이 울려대는 총소리에 주민들은 불안과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저쪽으로 (산책)가는데 총소리가 나는 거예요. 저리로 돌아서 갔다니까요. 당연히 위험하죠. 고라니인줄 알고 쏘면."
주민들은 화성시가 올해부터 모범수렵인 선정기준을 완화하면서 수렵질서가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관할구역 봉사활동 실적'이나 '인성검증을 위한 3인 이상의 추천', '강력범죄 전과사실 전무' 등 이전에 있던 기준이 모두 삭제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화성시 담당자 : "모범수렵인에 대해서 (선발기준이) 완화가 된 건 사실이에요.(관리를) 강화해야죠."
자치단체의 부실한 관리로 인한 무질서한 수렵 활동 때문에 농민들은 농작물 피해 예방은 커녕 안전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수확철 동물들이 농작물에 피해주는 걸 막기 위해 일정 기간 유해 조수를 사냥할 수 있도록 수렵 허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때 허가 받은 일부 수렵인들이 제 멋대로 사냥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논길로 차량 한 대가 들어옵니다.
총을 든 사람이 내리고 불빛이 번쩍입니다.
야간 사냥에 나선 수렵인들입니다.
수렵인들의 차량을 확인하자 방금 잡은 오리 네 마리가 실려있습니다.
<녹취> "화성시에서 다 허가 내줬다고요. (아무 때나 나와서 잡아도 되는 거예요?) 그럼요 아무 때나. 시간 날 때."
화성시가 선정한 유해조수 대리 포획단 소속 수렵인들입니다.
이들의 임무는 농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고라니와 오리 등 유해조수를 잡는 것이지만, 주민 신고도 없는데 제멋대로 수렵을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논에는 이미 수확이 다끝난 상태입니다.
따라서 농작물 피해신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마을 바로 옆에서 무분별한 수렵행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당 지역 수렵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들도 무단으로 수렵에 나서고 있습니다.
<녹취> 화성시 담당자 : "제가 그분들에게 준 피해 지역을 벗어나서 활동했다는 건데 그렇게는 할 수 없죠."
농민들은 정작 까치 등의 유해 조수가 농작물에 피해를 줘 신고를 했을 때는 포획단이 나오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효대(농민) : "(포획단이) 안 와요. 총을 찾으러 가면 2인조로 가야 하니까 귀찮아서 못 오겠다고. 4번인가 오고 금년엔 아주 끝이에요."
밤낮없이 울려대는 총소리에 주민들은 불안과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저쪽으로 (산책)가는데 총소리가 나는 거예요. 저리로 돌아서 갔다니까요. 당연히 위험하죠. 고라니인줄 알고 쏘면."
주민들은 화성시가 올해부터 모범수렵인 선정기준을 완화하면서 수렵질서가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관할구역 봉사활동 실적'이나 '인성검증을 위한 3인 이상의 추천', '강력범죄 전과사실 전무' 등 이전에 있던 기준이 모두 삭제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화성시 담당자 : "모범수렵인에 대해서 (선발기준이) 완화가 된 건 사실이에요.(관리를) 강화해야죠."
자치단체의 부실한 관리로 인한 무질서한 수렵 활동 때문에 농민들은 농작물 피해 예방은 커녕 안전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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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조수 잡으랬더니…‘제멋대로’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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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1-21 00:09:15
- 수정2015-11-21 01: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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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동물들이 농작물에 피해주는 걸 막기 위해 일정 기간 유해 조수를 사냥할 수 있도록 수렵 허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때 허가 받은 일부 수렵인들이 제 멋대로 사냥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논길로 차량 한 대가 들어옵니다.
총을 든 사람이 내리고 불빛이 번쩍입니다.
야간 사냥에 나선 수렵인들입니다.
수렵인들의 차량을 확인하자 방금 잡은 오리 네 마리가 실려있습니다.
<녹취> "화성시에서 다 허가 내줬다고요. (아무 때나 나와서 잡아도 되는 거예요?) 그럼요 아무 때나. 시간 날 때."
화성시가 선정한 유해조수 대리 포획단 소속 수렵인들입니다.
이들의 임무는 농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고라니와 오리 등 유해조수를 잡는 것이지만, 주민 신고도 없는데 제멋대로 수렵을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논에는 이미 수확이 다끝난 상태입니다.
따라서 농작물 피해신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마을 바로 옆에서 무분별한 수렵행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당 지역 수렵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들도 무단으로 수렵에 나서고 있습니다.
<녹취> 화성시 담당자 : "제가 그분들에게 준 피해 지역을 벗어나서 활동했다는 건데 그렇게는 할 수 없죠."
농민들은 정작 까치 등의 유해 조수가 농작물에 피해를 줘 신고를 했을 때는 포획단이 나오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효대(농민) : "(포획단이) 안 와요. 총을 찾으러 가면 2인조로 가야 하니까 귀찮아서 못 오겠다고. 4번인가 오고 금년엔 아주 끝이에요."
밤낮없이 울려대는 총소리에 주민들은 불안과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저쪽으로 (산책)가는데 총소리가 나는 거예요. 저리로 돌아서 갔다니까요. 당연히 위험하죠. 고라니인줄 알고 쏘면."
주민들은 화성시가 올해부터 모범수렵인 선정기준을 완화하면서 수렵질서가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관할구역 봉사활동 실적'이나 '인성검증을 위한 3인 이상의 추천', '강력범죄 전과사실 전무' 등 이전에 있던 기준이 모두 삭제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화성시 담당자 : "모범수렵인에 대해서 (선발기준이) 완화가 된 건 사실이에요.(관리를) 강화해야죠."
자치단체의 부실한 관리로 인한 무질서한 수렵 활동 때문에 농민들은 농작물 피해 예방은 커녕 안전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수확철 동물들이 농작물에 피해주는 걸 막기 위해 일정 기간 유해 조수를 사냥할 수 있도록 수렵 허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때 허가 받은 일부 수렵인들이 제 멋대로 사냥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논길로 차량 한 대가 들어옵니다.
총을 든 사람이 내리고 불빛이 번쩍입니다.
야간 사냥에 나선 수렵인들입니다.
수렵인들의 차량을 확인하자 방금 잡은 오리 네 마리가 실려있습니다.
<녹취> "화성시에서 다 허가 내줬다고요. (아무 때나 나와서 잡아도 되는 거예요?) 그럼요 아무 때나. 시간 날 때."
화성시가 선정한 유해조수 대리 포획단 소속 수렵인들입니다.
이들의 임무는 농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고라니와 오리 등 유해조수를 잡는 것이지만, 주민 신고도 없는데 제멋대로 수렵을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논에는 이미 수확이 다끝난 상태입니다.
따라서 농작물 피해신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마을 바로 옆에서 무분별한 수렵행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당 지역 수렵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들도 무단으로 수렵에 나서고 있습니다.
<녹취> 화성시 담당자 : "제가 그분들에게 준 피해 지역을 벗어나서 활동했다는 건데 그렇게는 할 수 없죠."
농민들은 정작 까치 등의 유해 조수가 농작물에 피해를 줘 신고를 했을 때는 포획단이 나오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효대(농민) : "(포획단이) 안 와요. 총을 찾으러 가면 2인조로 가야 하니까 귀찮아서 못 오겠다고. 4번인가 오고 금년엔 아주 끝이에요."
밤낮없이 울려대는 총소리에 주민들은 불안과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저쪽으로 (산책)가는데 총소리가 나는 거예요. 저리로 돌아서 갔다니까요. 당연히 위험하죠. 고라니인줄 알고 쏘면."
주민들은 화성시가 올해부터 모범수렵인 선정기준을 완화하면서 수렵질서가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관할구역 봉사활동 실적'이나 '인성검증을 위한 3인 이상의 추천', '강력범죄 전과사실 전무' 등 이전에 있던 기준이 모두 삭제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화성시 담당자 : "모범수렵인에 대해서 (선발기준이) 완화가 된 건 사실이에요.(관리를) 강화해야죠."
자치단체의 부실한 관리로 인한 무질서한 수렵 활동 때문에 농민들은 농작물 피해 예방은 커녕 안전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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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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