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도전·개척 불씨 되살려야

[이만우 객원 해설위원]

파리 테러 충격으로 국제 경제 전망이 매우 어둡습니다. 소비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지만 국내 경기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제조업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출 주력 산업이던 조선업의 위기 또한 심각합니다.

위기를 뚫고 나갈 뚝심이 절실한 이 시점에서, 탄생 100년이 된 고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도전 정신과 개척 정신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정주영의 첫 사업은 자동차 정비소였습니다. 자동차에 일생을 걸 각오로 국산차 개발을 몰아붙여 지난 1976년에 국산 고유 브랜드를 내놨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업계의 최강자로 올라선 것도 정주영 뚝심의 성과입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 80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정주영 창업은 건설, 조선, 해운, 금융으로 이어졌고, 형제자매의 방계 기업까지 합치면 세계 최고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로 실천하는 개척 정신은 요즘과 같은 경기 침체기에 절실함으로 다가옵니다.
최근 스위스에서 발표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기업 임직원들의 노동 의욕이 최하위권입니다. 우수한 인재들의 두뇌 유출로 인한 피해도 61개국 중 17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온 정주영 회장의 뚝심을 되살려야 합니다. 기업이나 정부 모두 실패가 두려워 노력해 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지금의 경기 침체를 돌파하는 원동력은 기업에서 찾아야 합니다. 더 많은 신규 창업으로 성공하는 기업들이 많아져야 고용도 늘어나고 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입니다.

전망 있는 사업이 충분한 자금을 모을 수 있게 자본 시장을 정비하고 번 돈을 모두 기업에 투입하는 경우 소득세를 회수 시점까지 연기해 주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도전과 개척, 정주영의 뚝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