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자 노렸다…고의 사고로 돈 뜯어

입력 2015.12.02 (21:27) 수정 2015.12.02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술자리가 많은 연말엔 음주운전의 유혹에 빠지기가 쉬운데요, 자칫하다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합의금 등을 받아 챙긴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승용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험하게 달립니다.

뒤따라온 승용차가 이 차의 뒤편을 들이받더니, 속력을 내 앞지른 뒤 급정거를 해서 추돌사고까지 유발합니다.

음주운전을 하는 걸 알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겁니다.

<녹취> 피해 여성 운전자 : "이백만 원을 지금 당장 입금해 달라고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1시간 넘게 실랑이하면서 협박한 것 같아요."

50살 장 모 씨가 유흥가 주변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만 골라 이런 식으로 낸 사고가 19건.

합의금이나 보험금으로 3천만 원을 넘게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날까 봐 서둘러 합의를 하거나 보험 처리를 해줬습니다.

4년 넘게 이어진 범행은 장 씨가 최근 낸 사고에서 합의금을 받아내지 못하자, 뺑소니 신고를 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이 장 씨의 잦은 사고 기록을 수상하게 여긴 겁니다.

<인터뷰> 박종룡(평택서 경비교통과 팀장) : "(CCTV에서)차가 배회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의도적으로 기다리다가 사고를 유발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니까 일부 시인하면서 말을 걸려고 그런 식으로 따라갔다고."

경찰은 연말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면서, 음주운전자를 겨냥한 범죄에 대해서도 특별단속을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음주 운전자 노렸다…고의 사고로 돈 뜯어
    • 입력 2015-12-02 21:29:20
    • 수정2015-12-02 22:02:26
    뉴스 9
<앵커 멘트>

술자리가 많은 연말엔 음주운전의 유혹에 빠지기가 쉬운데요, 자칫하다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합의금 등을 받아 챙긴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승용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험하게 달립니다.

뒤따라온 승용차가 이 차의 뒤편을 들이받더니, 속력을 내 앞지른 뒤 급정거를 해서 추돌사고까지 유발합니다.

음주운전을 하는 걸 알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겁니다.

<녹취> 피해 여성 운전자 : "이백만 원을 지금 당장 입금해 달라고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1시간 넘게 실랑이하면서 협박한 것 같아요."

50살 장 모 씨가 유흥가 주변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만 골라 이런 식으로 낸 사고가 19건.

합의금이나 보험금으로 3천만 원을 넘게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날까 봐 서둘러 합의를 하거나 보험 처리를 해줬습니다.

4년 넘게 이어진 범행은 장 씨가 최근 낸 사고에서 합의금을 받아내지 못하자, 뺑소니 신고를 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이 장 씨의 잦은 사고 기록을 수상하게 여긴 겁니다.

<인터뷰> 박종룡(평택서 경비교통과 팀장) : "(CCTV에서)차가 배회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의도적으로 기다리다가 사고를 유발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니까 일부 시인하면서 말을 걸려고 그런 식으로 따라갔다고."

경찰은 연말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면서, 음주운전자를 겨냥한 범죄에 대해서도 특별단속을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