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식 고가 매입 해명 거짓 판명

입력 2002.05.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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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가 타이거풀스 주식을 왜 고가에 매입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최규선 씨 역할에 대한 대가였다는 포스코측의 해명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는 지난해 4월 최규선 씨의 부탁으로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시가보다 비싼 주당 3만 5000원씩 7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고가 매입 의혹이 일자 포스코는 미국의 철강 긴급 수입 제한조치와 관련해 최규선 씨가 미국의 유명 인사들을 소개해 줘 세이프가드를 피할 수 있었고, 그 대가로 주식을 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미국 언론들과 포스코 미국 현지 법인 관계자는 당시 포스코가 세이프가드를 피한 것은 최 씨가 소개했다는 인물이 아닌 민주당 조지밀러 의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티스칼레노(미국 포스코 노조위원장): 가장 큰 역할은 의원들이 했습니다.
특히 조지 멀러 의원이 15명 의원의 서명을 받아 관세면제를 이끌어냈습니다.
⊙기자: 이 같은 주장이 나오자 포스코측은 최규선 씨가 소개해 준 미국의 유명인사들을 유상부 회장이 미국에 가서 직접 만나 이들을 통해 세이프가드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용경(포스코건설 부사장): 1월 2월에 걸쳐서 유 회장께서 두 차례 정도 미국을 방문을 하셨고 스칼라피모나 키신저나 베이커 이런 분들을 면담을 하셨던 것으로...
⊙기자: 그러나 출입국기록 확인 결과 유 회장은 미국에 두 번 갔다는 1, 2월에 단 한 번 방문했을 뿐입니다.
특히 이 방문은 세이프가드와는 관련없는 해외 기업 설명회였다고 포스코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포스코측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남에 따라 포스코가 타이거풀스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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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주식 고가 매입 해명 거짓 판명
    • 입력 2002-05-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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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가 타이거풀스 주식을 왜 고가에 매입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최규선 씨 역할에 대한 대가였다는 포스코측의 해명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는 지난해 4월 최규선 씨의 부탁으로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시가보다 비싼 주당 3만 5000원씩 7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고가 매입 의혹이 일자 포스코는 미국의 철강 긴급 수입 제한조치와 관련해 최규선 씨가 미국의 유명 인사들을 소개해 줘 세이프가드를 피할 수 있었고, 그 대가로 주식을 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미국 언론들과 포스코 미국 현지 법인 관계자는 당시 포스코가 세이프가드를 피한 것은 최 씨가 소개했다는 인물이 아닌 민주당 조지밀러 의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티스칼레노(미국 포스코 노조위원장): 가장 큰 역할은 의원들이 했습니다. 특히 조지 멀러 의원이 15명 의원의 서명을 받아 관세면제를 이끌어냈습니다. ⊙기자: 이 같은 주장이 나오자 포스코측은 최규선 씨가 소개해 준 미국의 유명인사들을 유상부 회장이 미국에 가서 직접 만나 이들을 통해 세이프가드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용경(포스코건설 부사장): 1월 2월에 걸쳐서 유 회장께서 두 차례 정도 미국을 방문을 하셨고 스칼라피모나 키신저나 베이커 이런 분들을 면담을 하셨던 것으로... ⊙기자: 그러나 출입국기록 확인 결과 유 회장은 미국에 두 번 갔다는 1, 2월에 단 한 번 방문했을 뿐입니다. 특히 이 방문은 세이프가드와는 관련없는 해외 기업 설명회였다고 포스코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포스코측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남에 따라 포스코가 타이거풀스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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