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목사, 장애인 희생자 줄여

입력 2002.05.09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불이 나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복지관을 만든 목사는 장애인들을 구하러 불길 속을 오가다 결국 숨졌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기자: 폐교를 개조해 만든 장애인 수용시설 임마누엘 복지관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2시쯤.
장애인 18명과 복지관 원장 표병구 목사 등 모두 20명이 곤하게 잠들어 있었습니다.
벽난로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불은 삽시간에 방 세 칸으로 번졌습니다.
이 불로 복지관에서 잠자고 있던 65살 박동선 씨 등 장애인 3명과 표 목사 등 4명이 숨졌습니다.
그나마 희생자가 적었던 것은 장애인들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든 표 목사의 살신성인 덕분입니다.
⊙김영린(부여경찰서 수사과장): 거기 있는 환자들을 2명을 이쪽으로 옮기고 또 마저 하나를 데리러 돌아가다가 지쳐 가지고 돌아간 거죠.
⊙기자: 표 목사는 마지막 남은 3명의 장애인들을 구하려다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표 목사는 5년 전부터 갈 곳 없는 장애인들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헌신적으로 돌봐왔습니다.
⊙유한권(목사): 다 수발하고 그 사람들 병원에 다 데리고 다니고 그리고 행려자들 이런 사람들 주민등록까지 만들어서...
⊙기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으나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표 목사의 살신성인으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뉴스 박해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살신성인 목사, 장애인 희생자 줄여
    • 입력 2002-05-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새벽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불이 나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복지관을 만든 목사는 장애인들을 구하러 불길 속을 오가다 결국 숨졌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기자: 폐교를 개조해 만든 장애인 수용시설 임마누엘 복지관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2시쯤. 장애인 18명과 복지관 원장 표병구 목사 등 모두 20명이 곤하게 잠들어 있었습니다. 벽난로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불은 삽시간에 방 세 칸으로 번졌습니다. 이 불로 복지관에서 잠자고 있던 65살 박동선 씨 등 장애인 3명과 표 목사 등 4명이 숨졌습니다. 그나마 희생자가 적었던 것은 장애인들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든 표 목사의 살신성인 덕분입니다. ⊙김영린(부여경찰서 수사과장): 거기 있는 환자들을 2명을 이쪽으로 옮기고 또 마저 하나를 데리러 돌아가다가 지쳐 가지고 돌아간 거죠. ⊙기자: 표 목사는 마지막 남은 3명의 장애인들을 구하려다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표 목사는 5년 전부터 갈 곳 없는 장애인들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헌신적으로 돌봐왔습니다. ⊙유한권(목사): 다 수발하고 그 사람들 병원에 다 데리고 다니고 그리고 행려자들 이런 사람들 주민등록까지 만들어서... ⊙기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으나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표 목사의 살신성인으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뉴스 박해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