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8억 원 ‘꿀꺽’…가족 보험 사기단 덜미

입력 2015.12.07 (19:20) 수정 2015.12.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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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퇴원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10년 간 8억 5천 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년 동안 이들 가족의 입원일수를 합치면 2천 일, 6년에 가깝습니다.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55살 김 모 씨가 입원한 부산의 한 병원입니다.

무릎 통증과 고혈압 등 다양한 병명으로 5년 동안 10여 차례나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퇴원 뒤에는 꼬박꼬박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녹취> 채한기(생명보험협회 보험범죄방지팀) : "그 사람이 진짜로 입원을 했는지 또는 입원이 필요한지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2005년 부터 10년 동안 김 씨와 김 씨의 자녀 4명이 챙긴 보험금이 8억 5천 만원.

<인터뷰> 지경은(산남부경찰서 지능팀) : "(어머니가) 보험금을 받는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자녀들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보험에 가입하도록 특정 보험 상품이나 병원을 지정해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어머니 김 씨가 일흔 두 차례에 걸쳐 천 289일, 김씨의 네 자녀도 852일을 입원해, 가족 5명의 입원일수가 2천 일이 넘습니다.

보험금을 받기 위해 든 보장성 보험이 150여 개, 입원 병원이 전국 20여 곳에 이릅니다.

이들은 보장성 보험의 경우, 입원보장일이 최대 120일이라는 점을 노려 병명을 바꿔가며 상습적인 보험 사기 행각을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어머니 김 씨는 구속 자녀 4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일부 병원이 이들의 사기 행각을 묵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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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동안 8억 원 ‘꿀꺽’…가족 보험 사기단 덜미
    • 입력 2015-12-07 19:23:09
    • 수정2015-12-07 19: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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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퇴원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10년 간 8억 5천 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년 동안 이들 가족의 입원일수를 합치면 2천 일, 6년에 가깝습니다.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55살 김 모 씨가 입원한 부산의 한 병원입니다.

무릎 통증과 고혈압 등 다양한 병명으로 5년 동안 10여 차례나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퇴원 뒤에는 꼬박꼬박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녹취> 채한기(생명보험협회 보험범죄방지팀) : "그 사람이 진짜로 입원을 했는지 또는 입원이 필요한지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2005년 부터 10년 동안 김 씨와 김 씨의 자녀 4명이 챙긴 보험금이 8억 5천 만원.

<인터뷰> 지경은(산남부경찰서 지능팀) : "(어머니가) 보험금을 받는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자녀들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보험에 가입하도록 특정 보험 상품이나 병원을 지정해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어머니 김 씨가 일흔 두 차례에 걸쳐 천 289일, 김씨의 네 자녀도 852일을 입원해, 가족 5명의 입원일수가 2천 일이 넘습니다.

보험금을 받기 위해 든 보장성 보험이 150여 개, 입원 병원이 전국 20여 곳에 이릅니다.

이들은 보장성 보험의 경우, 입원보장일이 최대 120일이라는 점을 노려 병명을 바꿔가며 상습적인 보험 사기 행각을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어머니 김 씨는 구속 자녀 4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일부 병원이 이들의 사기 행각을 묵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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