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왕실 명예훼손”…태국 경찰, 美 대사 조사

입력 2015.12.10 (07:27) 수정 2015.12.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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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 경찰이 글린 데이비스 태국 주재 미국대사의 왕실 모독죄 발언과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대사에 대한 이번 조사는 태국 보수 인사의 고발에 따른 것입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부 쿠데타 이후 미국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태국 경찰이 글린 데이비스 태국 주재 미국 대사의 왕실모독죄 관련 발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태국 언론들은 데이비스 대사가 지난달 태국 외신기자클럽에서 왕실모독 관련 법률 위반자들에 대한 중형 선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발언과 관련해 경찰이 초기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이번 조사는 공식 수사가 아니라며 데이비스 대사의 발언이 왕실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되면 공식 수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이번 조사는 보수 우익 단체의 인사가 데이비스 대사를 왕실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입니다.

태국은 왕실을 모독하면 중형에 처하도록 형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벌 대상이 되는 언행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인권 침해의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권은 정치적 보복이나 정적 제거에 이 법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는 지금까지 왕실모독 혐의를 적용해 수십 명을 체포한 바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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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왕실 명예훼손”…태국 경찰, 美 대사 조사
    • 입력 2015-12-10 07:40:30
    • 수정2015-12-10 10: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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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 경찰이 글린 데이비스 태국 주재 미국대사의 왕실 모독죄 발언과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대사에 대한 이번 조사는 태국 보수 인사의 고발에 따른 것입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부 쿠데타 이후 미국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태국 경찰이 글린 데이비스 태국 주재 미국 대사의 왕실모독죄 관련 발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태국 언론들은 데이비스 대사가 지난달 태국 외신기자클럽에서 왕실모독 관련 법률 위반자들에 대한 중형 선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발언과 관련해 경찰이 초기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이번 조사는 공식 수사가 아니라며 데이비스 대사의 발언이 왕실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되면 공식 수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이번 조사는 보수 우익 단체의 인사가 데이비스 대사를 왕실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입니다.

태국은 왕실을 모독하면 중형에 처하도록 형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벌 대상이 되는 언행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인권 침해의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권은 정치적 보복이나 정적 제거에 이 법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는 지금까지 왕실모독 혐의를 적용해 수십 명을 체포한 바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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