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가르친 상업 교사, 자격 논란 끝 집필진 사퇴

입력 2015.12.11 (19:08) 수정 2015.12.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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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에 선정된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자격 논란이 불거져 집필진에서 사퇴했습니다.

이 교사는 상업 교사로 한국사는 9개월만 가르쳤습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에서 사퇴한 사람은 서울에 있는 한 상업고등학교 김 모 교사입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김 교사가 어젯밤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왔고, 이를 존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교사는 집필진 47명 가운데 1명으로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정됐습니다.

김 교사는 최근 동료 교사들에게 집필진에 포함된 사실을 직접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친한 사람들한테 보내듯이 선생님들한테 (집필진 선정됐다고) 보낸 거예요. 학교 내 메신저로요."

그러나 교직 생활 10년 동안 상업 관련 교과를 가르쳐 왔고, 한국사는 올해 처음 가르치기 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필진 자격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소속 학교 홈페이지의 교직원 소개에도 김 교사의 담당 교과는 '상업'으로 돼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 교사가 대학에서 국제통상을 전공했지만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고대사 박사 과정도 수료해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달 집필진 구성을 마치고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 편찬기준을 발표한 뒤 교과서 집필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자격 논란에 따른 첫 사퇴 사례가 발생하면서 집필진 공개 논란이 다시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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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 가르친 상업 교사, 자격 논란 끝 집필진 사퇴
    • 입력 2015-12-11 19:10:37
    • 수정2015-12-11 22: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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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에 선정된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자격 논란이 불거져 집필진에서 사퇴했습니다.

이 교사는 상업 교사로 한국사는 9개월만 가르쳤습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에서 사퇴한 사람은 서울에 있는 한 상업고등학교 김 모 교사입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김 교사가 어젯밤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왔고, 이를 존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교사는 집필진 47명 가운데 1명으로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정됐습니다.

김 교사는 최근 동료 교사들에게 집필진에 포함된 사실을 직접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친한 사람들한테 보내듯이 선생님들한테 (집필진 선정됐다고) 보낸 거예요. 학교 내 메신저로요."

그러나 교직 생활 10년 동안 상업 관련 교과를 가르쳐 왔고, 한국사는 올해 처음 가르치기 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필진 자격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소속 학교 홈페이지의 교직원 소개에도 김 교사의 담당 교과는 '상업'으로 돼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 교사가 대학에서 국제통상을 전공했지만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고대사 박사 과정도 수료해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달 집필진 구성을 마치고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 편찬기준을 발표한 뒤 교과서 집필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자격 논란에 따른 첫 사퇴 사례가 발생하면서 집필진 공개 논란이 다시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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