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구속여부 오늘 밤 결정…소요죄 적용은 추후

<앵커 멘트>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 위원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12일)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논란이 되고 있는 소요죄 적용 여부는 추후에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제(10일)와 어제(11일)에 걸쳐 세 차례의 경찰 조사를 받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증거만으로도 한 위원장의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에 따라 한 위원장은 오늘(12일) 오후 4시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한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12일)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한 위원장을 상대로 미리 준비한 300여 개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특히, 불법 폭력 시위가 벌어진 지난달 14일 집회에 참석해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청와대로 진격하라"고 선동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그러나 조사가 처음 시작될 때 인적사항 등 기초 사실에 관한 질문에 답을 하고 나머지 질문에는 무응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올해 민주노총이 주최한 9차례 집회와 관련해 금지통고 집회 주최, 금지장소 위반, 해산명령 불응 등 8개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자유청년연합 등 6개 단체로부터 '소요죄'로 고발당했습니다.

경찰은 한 위원장에게 '소요죄'까지 추가할지 여부는 좀 더 면밀히 검토해 검찰 송치 시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