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속도 내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입력 2015.12.12 (07:49) 수정 2015.12.12 (08: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북 간 주요 이슈 현장을 찾아가는 <이슈 & 한반도>입니다.

러시아산 유연탄에 이어, 백두산 생수까지 나진항을 거쳐 반입되는 등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 추진 중인 물류협력사업, 나진 하산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차례의 시범운송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이제 본계약 협상을 위한 검토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이슈앤한반도>, 오늘은 양해각서 체결 2년을 맞은 나진 하산 프로젝트의 현재 진행상황과 향후 과제들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부산 신항.

북한 나진항에서 온 대형 화물선에서 컨테이너들이 차례로 부두로 옮겨집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3차 시범운송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에 들어온 컨테이너 화물입니다.

10개의 컨테이너에는 우리 기업이 백두산 인근에서 생산한 생수 170톤이 실려 있습니다.

<녹취> 계성경(포스코 경영연구원 차장) :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성 점검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컨테이너 운송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검토의 일환으로(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상업용 컨테이너 화물이 북한 땅을 거쳐 국내에 반입된 건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두산 천지의 물을 이용해 만든 우리 기업의 생수는 그동안 광활한 중국 대륙을 관통한 뒤 주로 다롄항을 거쳐 국내에 들어왔는데요.

백두산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나진항을 이용하면서, 운송 거리는 약 800km, 전체 운송 시간은 5일에서 4일로, 만 하루가 단축됐습니다.

<녹취> 박주일(농심 구매팀장) : "운송구간이 약 800㎞ 단축되기 때문에 20% 정도 절감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도입 기간적인 측면에서도 내륙을 길게 거치는 것에 비하면 다소 신속하게 국내에 반입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나진 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 운송이 시작된 북한의 나진항입니다.

대형 크레인 2대가 연신 야적장에 쌓인 유연탄을 벌크선 2척에 옮겨 싣습니다.

3차 사업의 핵심인 나진항의 동시 접안 능력, 그리고 컨테이너 화물 운송의 경제성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인터뷰> 김리원(포스코 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 "선박 2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지 중장기적인 사업 잠재력을 보기 위해서 컨테이너 시범 운송까지 같이 했는데 2가지 목적 다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생수를 실은 컨테이너선과 별도로 유연탄을 실은 벌크선은 모두 세 차례로 나눠 제철소가 있는 포항과 광양에 차례로 도착했습니다.

나진항을 거쳐 반입된 러시아산 유연탄은 지금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요?

공항에서 차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입니다.

한 해 2천 3백만 톤의 철강 생산 능력을 갖춘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제철소 안에 들어서자 야적장에 검은 빛깔의 유연탄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북한 나진을 거쳐 우리 제철소에 도착한 러시아산 유연탄입니다.

이번 시범 운송을 통해 이 곳 광양제철소에 들어온 유연탄은 총 4만 톤 분량인데요.

제철소에서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코크스의 원료로 쓰이게 됩니다.

유연탄을 이용해 코크스를 만드는 현장입니다.

새까만 가루 형태의 유연탄을 넣고, 1200도씨의 고열로 가열하기를 18시간, 검은 고탄소 덩어리의 코크스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유성종(광양제철소 코크스 공장장) : "코크스는 철광석과 함께 고로에 투입됩니다. 철광석을 녹이는 데 중요한 원료로 사용됩니다."

코크스를 고로 안에 넣어야 철광석은 비로소 붉은 쇳물이 되는데요, 이 쇳물을 여러 형태로 가공해 다양한 철강 제품이 만들어집니다.

포스코가 철강 생산을 위해 한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유연탄은 모두 백만 톤.

포스코 측은 시베리아 철도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 항을 통해 온 기존 항로에 비해,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나진항을 이용하면서 수송 거리가 크게 단축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성종(광양제철소 코크스 공장장) : "기존 러시아에서 광양항까지 총 48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나진항을 통해서 들어온 탄은 총 30시간이 소요되어 총 18시간의 단축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18시간의 단축 효과를 통해서 코크스 제조 원가를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나진 하산 프로젝트 시범 운송이 처음 시작된 건 지난 해 11월입니다.

1차 운송 당시 러시아산 유연탄 4만 5천 톤에 이어 지난 4월 2차 운송에선 14만 톤이, 그리고 이번 3차 운송에서는 유연탄 외에 처음으로 상업 컨테이너 화물이 들어 왔습니다.

3차례 시범 운송이 끝나면서 이제 관심은 본 계약 협상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3차 시범 운송이 끝난 지 이틀 뒤, 파리에서는 한·러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의 정치 경제적 의미를 평가하고, 특히 나진 하산 물류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양국이 같이 할 수 있는 공동 사업을 발굴을 하고 투자가 상호 이뤄지도록 기업인들이 더 진출을, 협력 사업을 많이 하도록 방안을 모색하도록 한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2013년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나진 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지 2년 만에, 정책 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입니다.

3차 시범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은 본 계약 협상을 위한 검토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진 하산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달 나진항에서 진행된 현장 실사 작업을 토대로,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녹취> 박진호(현대상선 경영전략팀 부장) : "기준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에 맞춰서 설계도 다 돼 있고 공사도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배든 들어가도 전혀 문제가 없는데..."

기업들은 일단 시범 운송 사업에 이용된 나진항 3호 부두의 운영 능력과 효율성은 일정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김리원(포스코 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 "3차까지 오면서 많은 의문도 해소되고 좀 더 기술적인 부분이나 물리적으로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효율성을 갖추고 기술적으로 많이 수준에 올려 왔다, 일정수준에 올라왔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나진 하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북·러 합작 ‘라선 콘트라스’와의 본 계약 체결 협상을 앞두고 핵심적인 계약 조건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리원(포스코 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 "현 단계에서는 실제적으로 저희가 협상의 중요한 요인들이 있고 참여하기 위해서 전제 조건들이 있으니까요. 그 부분들을 앞으로 이제 러시아 측과 이제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문제는 아직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나진항의 현대화 사업과 인근 복합 물류 단지의 건설 사업입니다.

특히, 협력 사업이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의 물동량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인근의 훈춘 물류 단지는 여전히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물고 있고, 나진항의 물류 설비 수준 역시 아직은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안병민(한국교통연원 유라시아·북한센터 소장) : "나진항은 북한의 무역항이었던 건 분명한데 오랫동안 북한의 경제침체로 인해서 정상적 기능을 못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한 4만 톤 급 정도의 배들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 밖에 되질 않습니다. 다음에 나진항은 주로 이제70년대, 80년대에 주로 사용했던 항만이기 때문에 현대식 설비인 하역장비라든가 그 다음에 보관 시설이라든가 이런 게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제대로 좀 정비가 돼야지만 항만으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진항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해 남·북·러 3국이 보다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나진항 개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안병민(한국교통연구원 유라시아 북한센터 소장) : "나진항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극동지역의 관문역할을 하는 항구고요. 그 다음에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항만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 나진항은 북한이 지금 나선 경제특구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는 한국과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서 이런 3자간 협력, 3자가 협의 모델 이런 것들이 이제 구축이 돼야겠죠."

지난 달 ‘나선 특구’ 개발 계획을 발표한 북한,

유라시아 대륙의 경제 공동체 건설을 추진 중인 한국과, 신동방정책의 러시아.

남북의 끊긴 물류 동맥을 잇고 동북아의 평화를 촉진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한반도] 속도 내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 입력 2015-12-12 08:09:48
    • 수정2015-12-12 08:47:54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남북 간 주요 이슈 현장을 찾아가는 <이슈 & 한반도>입니다.

러시아산 유연탄에 이어, 백두산 생수까지 나진항을 거쳐 반입되는 등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 추진 중인 물류협력사업, 나진 하산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차례의 시범운송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이제 본계약 협상을 위한 검토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이슈앤한반도>, 오늘은 양해각서 체결 2년을 맞은 나진 하산 프로젝트의 현재 진행상황과 향후 과제들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부산 신항.

북한 나진항에서 온 대형 화물선에서 컨테이너들이 차례로 부두로 옮겨집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3차 시범운송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에 들어온 컨테이너 화물입니다.

10개의 컨테이너에는 우리 기업이 백두산 인근에서 생산한 생수 170톤이 실려 있습니다.

<녹취> 계성경(포스코 경영연구원 차장) :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성 점검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컨테이너 운송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검토의 일환으로(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상업용 컨테이너 화물이 북한 땅을 거쳐 국내에 반입된 건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두산 천지의 물을 이용해 만든 우리 기업의 생수는 그동안 광활한 중국 대륙을 관통한 뒤 주로 다롄항을 거쳐 국내에 들어왔는데요.

백두산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나진항을 이용하면서, 운송 거리는 약 800km, 전체 운송 시간은 5일에서 4일로, 만 하루가 단축됐습니다.

<녹취> 박주일(농심 구매팀장) : "운송구간이 약 800㎞ 단축되기 때문에 20% 정도 절감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도입 기간적인 측면에서도 내륙을 길게 거치는 것에 비하면 다소 신속하게 국내에 반입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나진 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 운송이 시작된 북한의 나진항입니다.

대형 크레인 2대가 연신 야적장에 쌓인 유연탄을 벌크선 2척에 옮겨 싣습니다.

3차 사업의 핵심인 나진항의 동시 접안 능력, 그리고 컨테이너 화물 운송의 경제성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인터뷰> 김리원(포스코 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 "선박 2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지 중장기적인 사업 잠재력을 보기 위해서 컨테이너 시범 운송까지 같이 했는데 2가지 목적 다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생수를 실은 컨테이너선과 별도로 유연탄을 실은 벌크선은 모두 세 차례로 나눠 제철소가 있는 포항과 광양에 차례로 도착했습니다.

나진항을 거쳐 반입된 러시아산 유연탄은 지금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요?

공항에서 차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입니다.

한 해 2천 3백만 톤의 철강 생산 능력을 갖춘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제철소 안에 들어서자 야적장에 검은 빛깔의 유연탄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북한 나진을 거쳐 우리 제철소에 도착한 러시아산 유연탄입니다.

이번 시범 운송을 통해 이 곳 광양제철소에 들어온 유연탄은 총 4만 톤 분량인데요.

제철소에서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코크스의 원료로 쓰이게 됩니다.

유연탄을 이용해 코크스를 만드는 현장입니다.

새까만 가루 형태의 유연탄을 넣고, 1200도씨의 고열로 가열하기를 18시간, 검은 고탄소 덩어리의 코크스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유성종(광양제철소 코크스 공장장) : "코크스는 철광석과 함께 고로에 투입됩니다. 철광석을 녹이는 데 중요한 원료로 사용됩니다."

코크스를 고로 안에 넣어야 철광석은 비로소 붉은 쇳물이 되는데요, 이 쇳물을 여러 형태로 가공해 다양한 철강 제품이 만들어집니다.

포스코가 철강 생산을 위해 한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유연탄은 모두 백만 톤.

포스코 측은 시베리아 철도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 항을 통해 온 기존 항로에 비해,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나진항을 이용하면서 수송 거리가 크게 단축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성종(광양제철소 코크스 공장장) : "기존 러시아에서 광양항까지 총 48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나진항을 통해서 들어온 탄은 총 30시간이 소요되어 총 18시간의 단축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18시간의 단축 효과를 통해서 코크스 제조 원가를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나진 하산 프로젝트 시범 운송이 처음 시작된 건 지난 해 11월입니다.

1차 운송 당시 러시아산 유연탄 4만 5천 톤에 이어 지난 4월 2차 운송에선 14만 톤이, 그리고 이번 3차 운송에서는 유연탄 외에 처음으로 상업 컨테이너 화물이 들어 왔습니다.

3차례 시범 운송이 끝나면서 이제 관심은 본 계약 협상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3차 시범 운송이 끝난 지 이틀 뒤, 파리에서는 한·러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의 정치 경제적 의미를 평가하고, 특히 나진 하산 물류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양국이 같이 할 수 있는 공동 사업을 발굴을 하고 투자가 상호 이뤄지도록 기업인들이 더 진출을, 협력 사업을 많이 하도록 방안을 모색하도록 한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2013년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나진 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지 2년 만에, 정책 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입니다.

3차 시범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은 본 계약 협상을 위한 검토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진 하산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달 나진항에서 진행된 현장 실사 작업을 토대로,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녹취> 박진호(현대상선 경영전략팀 부장) : "기준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에 맞춰서 설계도 다 돼 있고 공사도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배든 들어가도 전혀 문제가 없는데..."

기업들은 일단 시범 운송 사업에 이용된 나진항 3호 부두의 운영 능력과 효율성은 일정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김리원(포스코 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 "3차까지 오면서 많은 의문도 해소되고 좀 더 기술적인 부분이나 물리적으로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효율성을 갖추고 기술적으로 많이 수준에 올려 왔다, 일정수준에 올라왔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나진 하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북·러 합작 ‘라선 콘트라스’와의 본 계약 체결 협상을 앞두고 핵심적인 계약 조건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리원(포스코 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 "현 단계에서는 실제적으로 저희가 협상의 중요한 요인들이 있고 참여하기 위해서 전제 조건들이 있으니까요. 그 부분들을 앞으로 이제 러시아 측과 이제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문제는 아직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나진항의 현대화 사업과 인근 복합 물류 단지의 건설 사업입니다.

특히, 협력 사업이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의 물동량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인근의 훈춘 물류 단지는 여전히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물고 있고, 나진항의 물류 설비 수준 역시 아직은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안병민(한국교통연원 유라시아·북한센터 소장) : "나진항은 북한의 무역항이었던 건 분명한데 오랫동안 북한의 경제침체로 인해서 정상적 기능을 못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한 4만 톤 급 정도의 배들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 밖에 되질 않습니다. 다음에 나진항은 주로 이제70년대, 80년대에 주로 사용했던 항만이기 때문에 현대식 설비인 하역장비라든가 그 다음에 보관 시설이라든가 이런 게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제대로 좀 정비가 돼야지만 항만으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진항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해 남·북·러 3국이 보다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나진항 개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안병민(한국교통연구원 유라시아 북한센터 소장) : "나진항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극동지역의 관문역할을 하는 항구고요. 그 다음에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항만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 나진항은 북한이 지금 나선 경제특구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는 한국과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서 이런 3자간 협력, 3자가 협의 모델 이런 것들이 이제 구축이 돼야겠죠."

지난 달 ‘나선 특구’ 개발 계획을 발표한 북한,

유라시아 대륙의 경제 공동체 건설을 추진 중인 한국과, 신동방정책의 러시아.

남북의 끊긴 물류 동맥을 잇고 동북아의 평화를 촉진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