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 산 증인’ 이만섭 前 국회의장 별세

입력 2015.12.14 (21:16) 수정 2015.12.1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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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장을 지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오늘(14일)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날치기를 용납하지 않았고, 최근까지도 한국 정치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한국 의회 정치의 산 증인이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오늘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3세인 이 전 의장은 30대 초반 신문기자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뒤 8선 국회의원에, 두 차례 국회의장을 역임했습니다.

제 14대 국회 의장이었을 때는 통합 선거법 등의 강행 처리, 이른바 날치기를 거부해 당시 여권 핵심부와 불편한 관계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故 이만섭(前 국회의장/2000년 6월) : "날치기 사회를 거부함으로써 국회의장이 단명으로 끝난 일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소신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습니다."

16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장을 지낸 고인은 정계 은퇴 후에도 후배 정치인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랑과 정치는 계산하면 안 된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라는 고언은 어록으로 남았습니다.

<녹취> 故 이만섭(前 국회의장/2009년 5월) : "국민을 위해서 올바르게 (정치를) 하면 되지.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나한테 플러스가 되고 대통령한테 잘보이고... 이거 계산하는 친구들은 오래 못간다고요. 겨우 장관 한 번 할까말까 그래요."

국회는 이 전 의장 영결식을 오는 18일 국회장으로 엄수키로 하고 정의화 의장을 위원장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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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정치 산 증인’ 이만섭 前 국회의장 별세
    • 입력 2015-12-14 21:18:18
    • 수정2015-12-14 2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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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장을 지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오늘(14일)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날치기를 용납하지 않았고, 최근까지도 한국 정치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한국 의회 정치의 산 증인이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오늘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3세인 이 전 의장은 30대 초반 신문기자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뒤 8선 국회의원에, 두 차례 국회의장을 역임했습니다.

제 14대 국회 의장이었을 때는 통합 선거법 등의 강행 처리, 이른바 날치기를 거부해 당시 여권 핵심부와 불편한 관계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故 이만섭(前 국회의장/2000년 6월) : "날치기 사회를 거부함으로써 국회의장이 단명으로 끝난 일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소신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습니다."

16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장을 지낸 고인은 정계 은퇴 후에도 후배 정치인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랑과 정치는 계산하면 안 된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라는 고언은 어록으로 남았습니다.

<녹취> 故 이만섭(前 국회의장/2009년 5월) : "국민을 위해서 올바르게 (정치를) 하면 되지.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나한테 플러스가 되고 대통령한테 잘보이고... 이거 계산하는 친구들은 오래 못간다고요. 겨우 장관 한 번 할까말까 그래요."

국회는 이 전 의장 영결식을 오는 18일 국회장으로 엄수키로 하고 정의화 의장을 위원장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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