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온정의 힘…‘기부 바이러스’ 확산

입력 2015.12.15 (21:43) 수정 2015.12.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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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정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연말입니다.

다들 넉넉지 않은 경제 상황인데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어놓는 아름다운 기부가 우리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닢 두 닢, 고사리손이 모금함에 동전을 넣습니다.

작은 정성이 모일 때마다 기부 트리에는 후원자의 이름으로 전등이 달립니다.

한 달간 3백여 명이 참여해 3천만 원을 모았고, 트리 10개가 환히 밝아졌습니다.

성금이 모일수록 더 많은 나무에 불이 켜지고, 저소득층을 위한 난방비도 쌓입니다.

<인터뷰> 윤재원(기부한 어린이) : "100원 3개!(넣었어요.) 어려운 사람들 그 돈으로 행복하게 지내라고요."

형편을 따지지 않고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농부 황규열 씨는 땀 흘려 거둔 쌀 400포대 중 100포대를 매년 이웃에 내놓습니다.

지역장학회에 50만 원을 낸 생애 첫 기부를 시작으로 25년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규열(쌀 기부자) : "배고팠던 설움, 남의 집 밥 훔쳐먹은 걸 사회에 갚아야 할 텐데 (쌀을) 어려운 이웃들한테 나누어주소."

평범한 이웃들의 풀뿌리 기부가 우리 사회에 기부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용(경기 용인시 수지구청장) :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기부에 동참하는 것을 보면서 아하! 나도 쉽게 참여할 수 있구나 하는…."

올 들어 전국 모금 단체에 접수된 개인 기부금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나는 등 나눔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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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 온정의 힘…‘기부 바이러스’ 확산
    • 입력 2015-12-15 21:45:36
    • 수정2015-12-15 22: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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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정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연말입니다.

다들 넉넉지 않은 경제 상황인데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어놓는 아름다운 기부가 우리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닢 두 닢, 고사리손이 모금함에 동전을 넣습니다.

작은 정성이 모일 때마다 기부 트리에는 후원자의 이름으로 전등이 달립니다.

한 달간 3백여 명이 참여해 3천만 원을 모았고, 트리 10개가 환히 밝아졌습니다.

성금이 모일수록 더 많은 나무에 불이 켜지고, 저소득층을 위한 난방비도 쌓입니다.

<인터뷰> 윤재원(기부한 어린이) : "100원 3개!(넣었어요.) 어려운 사람들 그 돈으로 행복하게 지내라고요."

형편을 따지지 않고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농부 황규열 씨는 땀 흘려 거둔 쌀 400포대 중 100포대를 매년 이웃에 내놓습니다.

지역장학회에 50만 원을 낸 생애 첫 기부를 시작으로 25년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규열(쌀 기부자) : "배고팠던 설움, 남의 집 밥 훔쳐먹은 걸 사회에 갚아야 할 텐데 (쌀을) 어려운 이웃들한테 나누어주소."

평범한 이웃들의 풀뿌리 기부가 우리 사회에 기부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용(경기 용인시 수지구청장) :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기부에 동참하는 것을 보면서 아하! 나도 쉽게 참여할 수 있구나 하는…."

올 들어 전국 모금 단체에 접수된 개인 기부금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나는 등 나눔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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