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중국 대응…신흥국 영향은?

<앵커 멘트>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국제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유원중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의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일본 증시가 두 달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남아공 화폐의 환율은 닷새 동안 10% 가까이나 급등했습니다.

0%대의 금리로 7년간 전 세계에 풀렸던 달러, 미국이 1~2년에 걸쳐 3%대로 금리를 올리면 달러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신흥국은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녹취> 아나브 다스(투자자문사 대표) :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유럽은 양적완화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신흥국 시장은 힘든 2016년을 맞을 것 같습니다."

중국은 서둘러 환율방어에 나섰습니다.

지난 8월 미 금리 인상에 대비해 4.6% 위안화 환율을 올렸던 중국은 최근 7일 연속 환율을 올려 위안화 가치를 4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녹취> 벤 카벤더(중국시장 전문가) : "위안화가 미 달러에 연동돼있어 달러가 다른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만 강해지면 중국 제조업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외국자본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다만 경기 부양과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해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미국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