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스펙’ 딜레마…기업들은 ‘기피’
입력 2015.12.16 (12:37)
수정 2015.12.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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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필요하게 높은 학벌이나 학점, 어학 점수 등을 '잉여 스펙'이라고 하는데요,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높은 연봉을 요구할 우려가 크고, 직무 연관성도 낮다며 오히려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후반의 김 모 씨는 서울의 유명 사립대 이공계를 나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습니다.
대학원 학점 3.8. 토익 930점.
석사 논문은 학술지에도 실렸습니다.
그런데도 하반기 기업체 경영 직군 40여 곳에서 탈락했습니다.
<녹취> 김○○(취업 준비생/석사 학위 취득) : "되게 어중간한 스펙이 돼 버린 것 같아요. 근데 요즘에 남들 다 그렇게 쌓으니까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거죠."
그런데, 인사 담당자 10명 가운데 6명은 지원자들이 불필요한 스펙을 갖췄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잉여 스펙'으로는 석·박사 학위를 가장 많이 꼽았고, 회계사 등 고급 자격증, 극기 경험, 한자와 한국사 자격증 순이었습니다.
그래도 취업 준비생들은 또 스펙을 쌓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차혜나(취업 준비생) : "실제로는 (스펙을) 다 보고 뽑는 것 같아서 좀 걱정도 많이 되고,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기업체가 직무에 따른 명확한 인재상과 역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익태(진로 교육 전문가) : "'경영 직군 00명' 이렇게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이러한 인재를 원한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취업준비생들은 특히 기업체가 탈락 사유를 알려준다면, 취업 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기업 인식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불필요하게 높은 학벌이나 학점, 어학 점수 등을 '잉여 스펙'이라고 하는데요,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높은 연봉을 요구할 우려가 크고, 직무 연관성도 낮다며 오히려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후반의 김 모 씨는 서울의 유명 사립대 이공계를 나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습니다.
대학원 학점 3.8. 토익 930점.
석사 논문은 학술지에도 실렸습니다.
그런데도 하반기 기업체 경영 직군 40여 곳에서 탈락했습니다.
<녹취> 김○○(취업 준비생/석사 학위 취득) : "되게 어중간한 스펙이 돼 버린 것 같아요. 근데 요즘에 남들 다 그렇게 쌓으니까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거죠."
그런데, 인사 담당자 10명 가운데 6명은 지원자들이 불필요한 스펙을 갖췄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잉여 스펙'으로는 석·박사 학위를 가장 많이 꼽았고, 회계사 등 고급 자격증, 극기 경험, 한자와 한국사 자격증 순이었습니다.
그래도 취업 준비생들은 또 스펙을 쌓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차혜나(취업 준비생) : "실제로는 (스펙을) 다 보고 뽑는 것 같아서 좀 걱정도 많이 되고,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기업체가 직무에 따른 명확한 인재상과 역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익태(진로 교육 전문가) : "'경영 직군 00명' 이렇게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이러한 인재를 원한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취업준비생들은 특히 기업체가 탈락 사유를 알려준다면, 취업 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기업 인식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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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여 스펙’ 딜레마…기업들은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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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16 12:39:13
- 수정2015-12-16 13:02:29
<앵커 멘트>
불필요하게 높은 학벌이나 학점, 어학 점수 등을 '잉여 스펙'이라고 하는데요,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높은 연봉을 요구할 우려가 크고, 직무 연관성도 낮다며 오히려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후반의 김 모 씨는 서울의 유명 사립대 이공계를 나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습니다.
대학원 학점 3.8. 토익 930점.
석사 논문은 학술지에도 실렸습니다.
그런데도 하반기 기업체 경영 직군 40여 곳에서 탈락했습니다.
<녹취> 김○○(취업 준비생/석사 학위 취득) : "되게 어중간한 스펙이 돼 버린 것 같아요. 근데 요즘에 남들 다 그렇게 쌓으니까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거죠."
그런데, 인사 담당자 10명 가운데 6명은 지원자들이 불필요한 스펙을 갖췄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잉여 스펙'으로는 석·박사 학위를 가장 많이 꼽았고, 회계사 등 고급 자격증, 극기 경험, 한자와 한국사 자격증 순이었습니다.
그래도 취업 준비생들은 또 스펙을 쌓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차혜나(취업 준비생) : "실제로는 (스펙을) 다 보고 뽑는 것 같아서 좀 걱정도 많이 되고,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기업체가 직무에 따른 명확한 인재상과 역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익태(진로 교육 전문가) : "'경영 직군 00명' 이렇게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이러한 인재를 원한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취업준비생들은 특히 기업체가 탈락 사유를 알려준다면, 취업 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기업 인식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불필요하게 높은 학벌이나 학점, 어학 점수 등을 '잉여 스펙'이라고 하는데요,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높은 연봉을 요구할 우려가 크고, 직무 연관성도 낮다며 오히려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후반의 김 모 씨는 서울의 유명 사립대 이공계를 나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습니다.
대학원 학점 3.8. 토익 930점.
석사 논문은 학술지에도 실렸습니다.
그런데도 하반기 기업체 경영 직군 40여 곳에서 탈락했습니다.
<녹취> 김○○(취업 준비생/석사 학위 취득) : "되게 어중간한 스펙이 돼 버린 것 같아요. 근데 요즘에 남들 다 그렇게 쌓으니까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거죠."
그런데, 인사 담당자 10명 가운데 6명은 지원자들이 불필요한 스펙을 갖췄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잉여 스펙'으로는 석·박사 학위를 가장 많이 꼽았고, 회계사 등 고급 자격증, 극기 경험, 한자와 한국사 자격증 순이었습니다.
그래도 취업 준비생들은 또 스펙을 쌓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차혜나(취업 준비생) : "실제로는 (스펙을) 다 보고 뽑는 것 같아서 좀 걱정도 많이 되고,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기업체가 직무에 따른 명확한 인재상과 역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익태(진로 교육 전문가) : "'경영 직군 00명' 이렇게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이러한 인재를 원한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취업준비생들은 특히 기업체가 탈락 사유를 알려준다면, 취업 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기업 인식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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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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