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우리 경제 영향은?

<앵커 멘트>

미국의 금리 인상은 우리 경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큰 충격을 받지는 않더라도 중국 등 신흥국 위기와 맞물리면서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우리 주식 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하루 전이었지만 코스피는 2% 가까이 올랐습니다.

미국의 금리 조정이 이미 예고돼 있었던 만큼 금융시장은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시장에서 열흘 이상 주식을 내다팔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환율의 변동폭도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악재에 대해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 보유고가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른바 '신흥국 리스크'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취약한 중국 등 신흥국 경기가 둔화되면 이들 국가와의 교역 비중이 높은 우리 역시 수출 부진 등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국내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게 되면 가계 부채 부담과 기업자금 조달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 분석실장) : "가계가 원리금 상환 부담 때문에 소비를 줄여서 내수를 위축시키는 효과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고 그 효과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가 됩니다."

정부는 오늘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금리 인상에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