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연습생’에서 ‘꿈의 무대’까지…김현수 MLB 입성

입력 2015.12.17 (19:13) 수정 2015.12.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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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7일(한국 시각) “한국의 FA(프리에이전트) 타자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2년 총 700만 달러(약 83억 원) 가량 계약에 합의했다”며, 김현수가 곧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FA 시장 개막 전부터 피츠버그, 오클랜드, 애틀랜타, 샌디에이고 등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가졌던 김현수의 최종 행선지는 볼티모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강정호와 박병호에 이어 KBO 리그 야수로는 세 번째, FA 신분으로는 첫 메이저리거다.


[201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곧 결정될 겁니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그가 ‘연습생’(신고선수)에서 시작해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 서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현수는 신일고 재학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떤 구단도 그를 지명하지 않았다. 외야수로는 발이 느리고, 수비 능력도 고만고만하다는 평가였다.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신 김현수에게 대학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김현수의 선택은 프로 무대였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연습생 신분인 신고선수(현 육성 선수)로 계약금 없이 연봉 2천만 원만 받고 입단했다.

프로 데뷔 첫해 딱 1경기에만 출전했던 김현수는 2007년 99경기에서 타율 0.273을 기록하며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타율 0.357로 타격왕에 올랐고,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며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타자로 자리 잡았다. 야구팬들은 '사못쓰'(4할도 못 치는 쓰레기)라는 반어적 표현까지 만들어내며 김현수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2008년 5월 22일] <뉴스9> ‘연습생 신화’ 올림픽 달군다!


무서운 성장을 계속하던 김현수는 2012년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7홈런, 65타점으로 주춤했다. 부상이 있었고 팬들의 비난 속에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다시 '검증된 3할 타자'로 활약했고 올해는 141경기에서 타율 0.326에 개인 통산 최다인 2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확실한 중장거리포'의 입지를 굳혔다. 악몽처럼 따라 다니던 가을 야구에서의 부진도 털어내며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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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김현수의 가장 큰 장점으로 꾸준함을 꼽는다.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했던 2008년부터 올해까지, 2012년(타율 0.292)을 제외하고 일곱 시즌 동안 타율 3할을 넘기며 기복 없는 플레이를 했다. 김현수의 KBO 리그 통산 타율은 0.318, 역대 4위에 해당한다.

김현수의 활약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태극마크를 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올해는 12개국이 참가한 프리미어12 첫 대회에서 역대 대표팀 중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서도 한국의 우승에 기여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2015년 12월 1일] <뉴스9> 김현수, MLB서 신분조회…미국 도전 첫발


이 같은 김현수의 재능과 가능성은 미국에서도 일찌감치 알아봤다.

볼티모어뿐 아니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김현수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김현수가 원소속팀 두산의 재계약 요청을 뒤로하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히자 현지 언론에서도 호평이 이어졌고, 볼티모어와의 계약을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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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17 19:13:05
    • 수정2015-12-17 20:15:09
    메이저리그
두산베어스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7일(한국 시각) “한국의 FA(프리에이전트) 타자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2년 총 700만 달러(약 83억 원) 가량 계약에 합의했다”며, 김현수가 곧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FA 시장 개막 전부터 피츠버그, 오클랜드, 애틀랜타, 샌디에이고 등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가졌던 김현수의 최종 행선지는 볼티모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강정호와 박병호에 이어 KBO 리그 야수로는 세 번째, FA 신분으로는 첫 메이저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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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그가 ‘연습생’(신고선수)에서 시작해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 서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현수는 신일고 재학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떤 구단도 그를 지명하지 않았다. 외야수로는 발이 느리고, 수비 능력도 고만고만하다는 평가였다.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신 김현수에게 대학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김현수의 선택은 프로 무대였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연습생 신분인 신고선수(현 육성 선수)로 계약금 없이 연봉 2천만 원만 받고 입단했다.

프로 데뷔 첫해 딱 1경기에만 출전했던 김현수는 2007년 99경기에서 타율 0.273을 기록하며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타율 0.357로 타격왕에 올랐고,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며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타자로 자리 잡았다. 야구팬들은 '사못쓰'(4할도 못 치는 쓰레기)라는 반어적 표현까지 만들어내며 김현수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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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성장을 계속하던 김현수는 2012년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7홈런, 65타점으로 주춤했다. 부상이 있었고 팬들의 비난 속에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다시 '검증된 3할 타자'로 활약했고 올해는 141경기에서 타율 0.326에 개인 통산 최다인 2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확실한 중장거리포'의 입지를 굳혔다. 악몽처럼 따라 다니던 가을 야구에서의 부진도 털어내며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2013년 12월 4일] <옐로우카드2> [인터뷰] 김현수는 왜 가을에 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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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의 활약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태극마크를 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올해는 12개국이 참가한 프리미어12 첫 대회에서 역대 대표팀 중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서도 한국의 우승에 기여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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