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유명 도시 베끼기…지금은?

입력 2015.12.21 (12:32) 수정 2015.12.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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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그대로 베낀 수상 도시가 중국 다롄에 조성되면서 짝퉁 도시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전에 조성된 비슷한 짝퉁 도시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오세균 베이징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입주민 10만 명을 목표로 조성된 중국 저장 성 항저우 인근 대규모 주택단지입니다.

이른바 파리 마을입니다.

제 뒤로 파리의 에펠탑과 샹젤리제가 보입니다. 마치 파리의 중심부를 옮겨놓은 듯 흡사합니다.

하지만 에펠탑을 3분 1로 축소한 철탑 주위엔 가림막이 처져 있고, 접근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짝퉁 에펠탑 관리 직원 : "(왜 못 들어 갑니까?) 철탑 위에서 자재가 떨어질 수 있어요. (언제 문을 엽니까?)몰라요."

샹젤리제 거리와 에펠탑 앞 광장 주변 거리는 한낮인데도 한산합니다.

상가는 손님이 없어 울상이고, 유럽식 건축물 2, 3층은 입주자가 없어 대부분 텅 비었습니다.

밤이 되면 불빛을 찾기 힘든 유령도시로 변합니다.

<인터뷰> 가게 상인 : "(입주율이)60% 되는 것 같아요. 6만 명 정도 살고 있어요. 방값은 지금 아주 낮아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를 본떠 만든 광둥 성 후이저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2012년, 60억 위안, 우리 돈 1조 천억 원 들여 지었지만 아직도 분양이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덩칭탄(산둥건축대 교수) : "(복제 도시는)유구한 역사 문화에 대한 일종의 파괴이며 침해입니다."

짝퉁 천국인 중국이지만 뿌리 없는 베끼기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낳고 있습니다.

저장성 항저우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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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세계 유명 도시 베끼기…지금은?
    • 입력 2015-12-21 12:34:30
    • 수정2015-12-21 13: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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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그대로 베낀 수상 도시가 중국 다롄에 조성되면서 짝퉁 도시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전에 조성된 비슷한 짝퉁 도시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오세균 베이징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입주민 10만 명을 목표로 조성된 중국 저장 성 항저우 인근 대규모 주택단지입니다.

이른바 파리 마을입니다.

제 뒤로 파리의 에펠탑과 샹젤리제가 보입니다. 마치 파리의 중심부를 옮겨놓은 듯 흡사합니다.

하지만 에펠탑을 3분 1로 축소한 철탑 주위엔 가림막이 처져 있고, 접근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짝퉁 에펠탑 관리 직원 : "(왜 못 들어 갑니까?) 철탑 위에서 자재가 떨어질 수 있어요. (언제 문을 엽니까?)몰라요."

샹젤리제 거리와 에펠탑 앞 광장 주변 거리는 한낮인데도 한산합니다.

상가는 손님이 없어 울상이고, 유럽식 건축물 2, 3층은 입주자가 없어 대부분 텅 비었습니다.

밤이 되면 불빛을 찾기 힘든 유령도시로 변합니다.

<인터뷰> 가게 상인 : "(입주율이)60% 되는 것 같아요. 6만 명 정도 살고 있어요. 방값은 지금 아주 낮아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를 본떠 만든 광둥 성 후이저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2012년, 60억 위안, 우리 돈 1조 천억 원 들여 지었지만 아직도 분양이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덩칭탄(산둥건축대 교수) : "(복제 도시는)유구한 역사 문화에 대한 일종의 파괴이며 침해입니다."

짝퉁 천국인 중국이지만 뿌리 없는 베끼기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낳고 있습니다.

저장성 항저우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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