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골 학교에 등장한 익명의 기부 천사

입력 2015.12.23 (09:49) 수정 2015.12.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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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야마가타현의 한 초등학교에는 40여년 동안 매달 익명의 편지와 함께 기부금이 배달됐는데요.

올 연말 초등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아이들에게 마지막 편지가 배달됐습니다.

<리포트>

즐비하게 진열된 책 사이에서 독서에 푹 빠진 아이들 도서실 한편에 '아저씨 문고'라고 적힌 서가가 있습니다.

전교생 24명의 쓰루오카시립 '하구로 제4초등학교'. 1974년 4월, 이 학교에 한통의 편지가 배달됐습니다.

편지에는 '쓰루오카 시'라고만 적혀있었고 ,학교 책 구입에 써달라며 일본돈 2천엔이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그 후 매달 편지가 왔는데요.

지난 42년 동안 모두 501통의 편지와 220만엔이 배달됐습니다.

이 학교가 문을 연지 51년 만에 폐교되자지난 3월, 익명의 남성이 학교를 찾아오겠다는 소식이 전달됐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12월 열리는 축제에 이 남성을 초대하기로 했는데요.

알고보니 이 사람은 이 지역 출신인 68살의 곤노 씨였습니다.

본인도 이 지역에서 받은 장학금 덕분에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곤노(익명 기부자) : "어렸을 때 좋은 환경이 아니었는데 지역 여러분에게 은혜를 갚고 싶었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기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품게해 준 곤노 씨.

학교는 문을 닫지만 곤노 씨의 따뜻한 마음은 고향 후배들에게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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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시골 학교에 등장한 익명의 기부 천사
    • 입력 2015-12-23 10:08:09
    • 수정2015-12-23 1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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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야마가타현의 한 초등학교에는 40여년 동안 매달 익명의 편지와 함께 기부금이 배달됐는데요.

올 연말 초등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아이들에게 마지막 편지가 배달됐습니다.

<리포트>

즐비하게 진열된 책 사이에서 독서에 푹 빠진 아이들 도서실 한편에 '아저씨 문고'라고 적힌 서가가 있습니다.

전교생 24명의 쓰루오카시립 '하구로 제4초등학교'. 1974년 4월, 이 학교에 한통의 편지가 배달됐습니다.

편지에는 '쓰루오카 시'라고만 적혀있었고 ,학교 책 구입에 써달라며 일본돈 2천엔이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그 후 매달 편지가 왔는데요.

지난 42년 동안 모두 501통의 편지와 220만엔이 배달됐습니다.

이 학교가 문을 연지 51년 만에 폐교되자지난 3월, 익명의 남성이 학교를 찾아오겠다는 소식이 전달됐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12월 열리는 축제에 이 남성을 초대하기로 했는데요.

알고보니 이 사람은 이 지역 출신인 68살의 곤노 씨였습니다.

본인도 이 지역에서 받은 장학금 덕분에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곤노(익명 기부자) : "어렸을 때 좋은 환경이 아니었는데 지역 여러분에게 은혜를 갚고 싶었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기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품게해 준 곤노 씨.

학교는 문을 닫지만 곤노 씨의 따뜻한 마음은 고향 후배들에게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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