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무회전킥·메시 감아차기’…원리는?

입력 2015.12.23 (21:50) 수정 2015.12.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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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97년 세상을 놀라게 했던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프리킥입니다.

놀라운 궤적을 그리며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 일명 'UFO슛'이라고 불렸는데요.

최근에는 호날두의 무회전킥과 메시의 감아차기 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고도 믿기 힘든 무회전과 아름다운 곡선이 어떻게 가능한지 킥 속에 숨어있는 원리를,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날두만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는 무회전 킥.

회전없이 흔들리며 들어오는 강하고 빠른 공에 골키퍼는 당황하고, 손쓸새도 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무회전의 비밀은 무게 중심이 쏠리는 공기 주입구에 있습니다.

<인터뷰> 최태욱(서울이랜드 유소년팀 감독) : "임팩트 부분에 정확히 주입구를 맞히면 공이 회전하지 않습니다."

공이 회전없이 공기를 뚫고 가면 뒤쪽으로 불규칙한 소용돌이가 생기고 떨림 현상이 발생합니다.

어느 쪽으로 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야구의 너클볼과 같은 원리입니다.

소용돌이의 크기와 방향은 그날의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키커도 방향을 쉽게 예측하기 힘듭니다.

무회전킥이 너클볼이라면, 메시의 감아차기는 슬라이더와 비슷합니다.

강한 발목 힘을 바탕으로 공에 회전을 주는 감아차기는 '마그너스 현상'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절벽에서 공을 똑바로 떨어뜨릴 경우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반면, 공에 회전을 주게 되면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눈에 띄게 공이 휘어집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공에 강한 회전을 주는 메시의 프리킥도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골대 안으로 휘어들어가게 됩니다.

최근에는 호날두가 처음에는 돌면서 날아가다가 무회전으로 변하는 새로운 신종 킥을 개발하는 등 킥이 진화는 상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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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무회전킥·메시 감아차기’…원리는?
    • 입력 2015-12-23 21:52:47
    • 수정2015-12-23 2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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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97년 세상을 놀라게 했던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프리킥입니다.

놀라운 궤적을 그리며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 일명 'UFO슛'이라고 불렸는데요.

최근에는 호날두의 무회전킥과 메시의 감아차기 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고도 믿기 힘든 무회전과 아름다운 곡선이 어떻게 가능한지 킥 속에 숨어있는 원리를,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날두만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는 무회전 킥.

회전없이 흔들리며 들어오는 강하고 빠른 공에 골키퍼는 당황하고, 손쓸새도 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무회전의 비밀은 무게 중심이 쏠리는 공기 주입구에 있습니다.

<인터뷰> 최태욱(서울이랜드 유소년팀 감독) : "임팩트 부분에 정확히 주입구를 맞히면 공이 회전하지 않습니다."

공이 회전없이 공기를 뚫고 가면 뒤쪽으로 불규칙한 소용돌이가 생기고 떨림 현상이 발생합니다.

어느 쪽으로 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야구의 너클볼과 같은 원리입니다.

소용돌이의 크기와 방향은 그날의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키커도 방향을 쉽게 예측하기 힘듭니다.

무회전킥이 너클볼이라면, 메시의 감아차기는 슬라이더와 비슷합니다.

강한 발목 힘을 바탕으로 공에 회전을 주는 감아차기는 '마그너스 현상'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절벽에서 공을 똑바로 떨어뜨릴 경우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반면, 공에 회전을 주게 되면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눈에 띄게 공이 휘어집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공에 강한 회전을 주는 메시의 프리킥도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골대 안으로 휘어들어가게 됩니다.

최근에는 호날두가 처음에는 돌면서 날아가다가 무회전으로 변하는 새로운 신종 킥을 개발하는 등 킥이 진화는 상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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