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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속 ‘강제노역’…北 군인의 두 얼굴
입력 2015.12.23 (23:08) 수정 2015.12.24 (00:35)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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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북한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기 위해 북중 접경 지대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혹한속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된 북한 주민들, 그리고 돈을 요구하는 북한 군인들의 실체를 보여드립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 수십 명이 제방 보수 공사에 동원됐습니다.

얼굴만 꽁꽁 싸맨 채 맨손으로 커다란 돌덩이를 파내고, 손수레를 밀어 옮긴 뒤 위태위태한 자세로 다시 제방을 쌓습니다.

공사 차량은 금이 간 유리 9장을 이어붙여 겨우 칼바람을 막아냅니다.

이를 감시하는 북한 군인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두툼한 개털 코트를 걸쳤습니다.

'결사옹위'라 쓰인 붉은 깃발을 세우는 북한 군인들.

하지만 한적한 곳에서 마주친 야윈 병사는 이내 익숙한 손짓을 보냅니다.

<녹취> 북한 국경수비대 : "돈 좀 달라 (돈 없어) 돈 많아, 이 사람이..."

보트를 뭍에 붙이자 더욱 은밀한 제안을 건넵니다.

<녹취> 북한 국경수비대 : "담배 뭐 달라? 얼마? (28위엔) 한 막대기(보루)? (응) 28위엔? 몇 개 가져올까? (10개) 10개? 알았어. 내일 와. 가져올게"

강가에 누워있던 또 다른 군인은 이런 모습을 담는 카메라를 향해 갑자기 총구를 겨눕니다.

<녹취> "어, 총 쏜다, 총 쏜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북한의 평안북도 청수군입니다.

공장들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된 흔적이 역력합니다.

민둥산 허리마다 자리한 김 씨 일가에 대한 선전 문구들.

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겐 고단하고, 긴 겨울을 날 땔감과 식량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혹한 속 ‘강제노역’…北 군인의 두 얼굴
    • 입력 2015-12-23 23:10:12
    • 수정2015-12-24 00: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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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북한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기 위해 북중 접경 지대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혹한속에서 강제노역에 동원된 북한 주민들, 그리고 돈을 요구하는 북한 군인들의 실체를 보여드립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 수십 명이 제방 보수 공사에 동원됐습니다.

얼굴만 꽁꽁 싸맨 채 맨손으로 커다란 돌덩이를 파내고, 손수레를 밀어 옮긴 뒤 위태위태한 자세로 다시 제방을 쌓습니다.

공사 차량은 금이 간 유리 9장을 이어붙여 겨우 칼바람을 막아냅니다.

이를 감시하는 북한 군인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두툼한 개털 코트를 걸쳤습니다.

'결사옹위'라 쓰인 붉은 깃발을 세우는 북한 군인들.

하지만 한적한 곳에서 마주친 야윈 병사는 이내 익숙한 손짓을 보냅니다.

<녹취> 북한 국경수비대 : "돈 좀 달라 (돈 없어) 돈 많아, 이 사람이..."

보트를 뭍에 붙이자 더욱 은밀한 제안을 건넵니다.

<녹취> 북한 국경수비대 : "담배 뭐 달라? 얼마? (28위엔) 한 막대기(보루)? (응) 28위엔? 몇 개 가져올까? (10개) 10개? 알았어. 내일 와. 가져올게"

강가에 누워있던 또 다른 군인은 이런 모습을 담는 카메라를 향해 갑자기 총구를 겨눕니다.

<녹취> "어, 총 쏜다, 총 쏜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북한의 평안북도 청수군입니다.

공장들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된 흔적이 역력합니다.

민둥산 허리마다 자리한 김 씨 일가에 대한 선전 문구들.

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겐 고단하고, 긴 겨울을 날 땔감과 식량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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