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부실’ 역학조사에 책임 떠넘기기 논란
입력 2015.12.26 (06:17)
수정 2015.12.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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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봄까지 다섯달 동안 전국을 휩쓴 구제역 역학조사 결과가 곧 발표됩니다.
KBS가 농식품부에 확인한 결과 '농가의 방역 소홀'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어, 5년 전 구제역 때 처럼 또 농민에게 책임을 돌린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의 한 돼지 농장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전국으로 확산됩니다.
다섯달 동안 전국 33개 시군, 185곳의 농장에서 돼지 등 17만여 마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가 곧 발표되는데, 농식품부는 농가 방역 소홀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순민(농식품부 방역총괄과장) : "농장 출입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좀 소홀했던 것도 한 원인이 아닌가(역학)조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곳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돼지 농장에서 40여 일 전 화재가 발생했고, 이때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잦아 이 때문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또 충북 진천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한 국가의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 이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나 바이러스 유입 경로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끼워 맞추기식으로 역학 조사를 해가지고 농민이나 외국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때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농민이 구제역 바이러스를 옮겨왔다고 명확한 증거 없이 결론내려 거센 반발을 불렀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올해 봄까지 다섯달 동안 전국을 휩쓴 구제역 역학조사 결과가 곧 발표됩니다.
KBS가 농식품부에 확인한 결과 '농가의 방역 소홀'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어, 5년 전 구제역 때 처럼 또 농민에게 책임을 돌린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의 한 돼지 농장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전국으로 확산됩니다.
다섯달 동안 전국 33개 시군, 185곳의 농장에서 돼지 등 17만여 마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가 곧 발표되는데, 농식품부는 농가 방역 소홀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순민(농식품부 방역총괄과장) : "농장 출입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좀 소홀했던 것도 한 원인이 아닌가(역학)조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곳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돼지 농장에서 40여 일 전 화재가 발생했고, 이때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잦아 이 때문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또 충북 진천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한 국가의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 이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나 바이러스 유입 경로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끼워 맞추기식으로 역학 조사를 해가지고 농민이나 외국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때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농민이 구제역 바이러스를 옮겨왔다고 명확한 증거 없이 결론내려 거센 반발을 불렀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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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부실’ 역학조사에 책임 떠넘기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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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26 06:18:54
- 수정2015-12-26 1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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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까지 다섯달 동안 전국을 휩쓴 구제역 역학조사 결과가 곧 발표됩니다.
KBS가 농식품부에 확인한 결과 '농가의 방역 소홀'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어, 5년 전 구제역 때 처럼 또 농민에게 책임을 돌린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의 한 돼지 농장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전국으로 확산됩니다.
다섯달 동안 전국 33개 시군, 185곳의 농장에서 돼지 등 17만여 마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가 곧 발표되는데, 농식품부는 농가 방역 소홀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순민(농식품부 방역총괄과장) : "농장 출입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좀 소홀했던 것도 한 원인이 아닌가(역학)조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곳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돼지 농장에서 40여 일 전 화재가 발생했고, 이때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잦아 이 때문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또 충북 진천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한 국가의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 이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나 바이러스 유입 경로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끼워 맞추기식으로 역학 조사를 해가지고 농민이나 외국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때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농민이 구제역 바이러스를 옮겨왔다고 명확한 증거 없이 결론내려 거센 반발을 불렀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올해 봄까지 다섯달 동안 전국을 휩쓴 구제역 역학조사 결과가 곧 발표됩니다.
KBS가 농식품부에 확인한 결과 '농가의 방역 소홀'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어, 5년 전 구제역 때 처럼 또 농민에게 책임을 돌린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의 한 돼지 농장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전국으로 확산됩니다.
다섯달 동안 전국 33개 시군, 185곳의 농장에서 돼지 등 17만여 마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가 곧 발표되는데, 농식품부는 농가 방역 소홀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순민(농식품부 방역총괄과장) : "농장 출입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좀 소홀했던 것도 한 원인이 아닌가(역학)조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곳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돼지 농장에서 40여 일 전 화재가 발생했고, 이때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잦아 이 때문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또 충북 진천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한 국가의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 이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나 바이러스 유입 경로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끼워 맞추기식으로 역학 조사를 해가지고 농민이나 외국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때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농민이 구제역 바이러스를 옮겨왔다고 명확한 증거 없이 결론내려 거센 반발을 불렀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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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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