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안전 지키는 경비원, 쉴 시간과 공간 없어

입력 2015.12.26 (07:41) 수정 2015.12.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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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탄절 연휴 동안에도 아파트 경비원들은 밤을 지새우며 주민 안전을 지키고 있는데요.

이렇게 야간 근무를 하는 경비원들에게는 잠시 쉴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지만 정작 휴게 공간을 마련해둔 아파트는 거의 없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4시간 교대 근무를 서는 아파트 경비원들에겐 밤 사이 휴식 3시간이 보장돼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 눈 붙일 곳은 경비실 안 칸막이로 가려놓은 간이 침대가 전부입니다.

누군가 찾아오거나 전화라도 오면 당장 몸을 일으켜야 합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별도로 돼있는 데는 없고, 그냥 밤에는 여기서만 자고 낮에는 초소에서..."

별도의 휴게실이 없어 경비원들이 경로당에서 쪽잠을 자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경비원에 최저임금을 100% 지급하게 되면서, 휴식시간을 늘린 아파트가 많은데요.

정작 휴게할 공간은 마땅치 않아 더 열악한 상황입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최저임금이 재작년에 오르면서 다 올려주지는 못하고 두시간 쉬어라 이렇게 된 거야.여기가 근무장소같으면 뒷편에 칸막이를 해가지고..."

지하에 임시 휴게 공간을 만들어 놓은 아파트도 있지만, 전기실 등과 붙어 있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인터뷰> 신기락(아파트연대 사무처장) : "경비원 휴게시간이 임금착취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누명을 벗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휴게시설과 문화공간을 설치해주는 것이 (시급합니다.)"

강추위가 몰아치는 겨울, 잠시라도 편히 쉴 공간이 더욱 절실한 계절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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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안전 지키는 경비원, 쉴 시간과 공간 없어
    • 입력 2015-12-26 07:43:33
    • 수정2015-12-26 08: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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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탄절 연휴 동안에도 아파트 경비원들은 밤을 지새우며 주민 안전을 지키고 있는데요.

이렇게 야간 근무를 하는 경비원들에게는 잠시 쉴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지만 정작 휴게 공간을 마련해둔 아파트는 거의 없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4시간 교대 근무를 서는 아파트 경비원들에겐 밤 사이 휴식 3시간이 보장돼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 눈 붙일 곳은 경비실 안 칸막이로 가려놓은 간이 침대가 전부입니다.

누군가 찾아오거나 전화라도 오면 당장 몸을 일으켜야 합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별도로 돼있는 데는 없고, 그냥 밤에는 여기서만 자고 낮에는 초소에서..."

별도의 휴게실이 없어 경비원들이 경로당에서 쪽잠을 자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경비원에 최저임금을 100% 지급하게 되면서, 휴식시간을 늘린 아파트가 많은데요.

정작 휴게할 공간은 마땅치 않아 더 열악한 상황입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최저임금이 재작년에 오르면서 다 올려주지는 못하고 두시간 쉬어라 이렇게 된 거야.여기가 근무장소같으면 뒷편에 칸막이를 해가지고..."

지하에 임시 휴게 공간을 만들어 놓은 아파트도 있지만, 전기실 등과 붙어 있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인터뷰> 신기락(아파트연대 사무처장) : "경비원 휴게시간이 임금착취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누명을 벗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휴게시설과 문화공간을 설치해주는 것이 (시급합니다.)"

강추위가 몰아치는 겨울, 잠시라도 편히 쉴 공간이 더욱 절실한 계절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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