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한 TV가 뽑은 ‘올해의 노래’ 외

입력 2015.12.26 (08:03) 수정 2015.12.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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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모란봉악단 등 북한 악단들의 활약이 유난히 주목받은 한해였는데요.

연말을 맞아 북한TV가 이들의 대표곡을 조명한 결산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북한 매체가 뽑은 ‘올해의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함께 들어보시죠.

<리포트>

<녹취> "가리라, 가리라~~"

북한 TV가 1순위로 꼽은 노래는 단연 모란봉악단의 ‘가리라 백두산으로’였습니다.

<녹취> ‘가리라 백두산으로’(모란봉악단) : "우리를 부르는 백두산으로 가리라."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후렴구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강한 메시지를 담았는데요.

북한 TV는 물론 건설 현장과 각종 행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노래였습니다.

북한TV는 특히, 상세한 해설까지 곁들이며, 가사에 담긴 백두산의 의미를 부각시켰습니다.

<녹취> 류금석(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작가) : "가사의 사상적 핵은 ‘내 마음의 고향’이라는 구절에 있는데, 바로 백두산이 조선 혁명가들의 사상과 정신이 태어나는 영원한 고향이라는 보다 숭고한 의미가 있습니다."

모란봉악단과는 색다른 모습으로 올해 첫 선을 보인 여성 7인조 그룹, 청봉악단.

<녹취> ‘영원한 메아리’(청봉악단) : "죽어도 혁명 신념 버리지 말라 불굴의 이 신념 가슴에 안고."

러시아에 이어 중국 공연 길까지 올랐었던 공훈합창단도 올해 유난히 왕성하게 활동하며 찬양곡들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영원히 한 길을 가리라’(공훈합창단) : "천년이 가도 만년이 가도 우리 신념 붉게 피리라."

북한 TV는 이들 악단이 총출동해 펼친 당 창건 70주년 대동강 수상 공연에 대해 당의 역사를 예술로 총화한 무대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녹취> 남혜정(평양 시민) : "그런 무대를 보다보다 처음 봤습니다. 대동강 한복판에 커다란 무대를 설치해놓고 화려하고 특색 있게 그런 무대를 보니까, 그저 ‘야, 야’ 소리밖에 나가지 않아요."

중국 공연 직전 북한으로 돌아간 모란봉악단은 최근 새로운 찬양가를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는데요.

7차 당 대회가 열리는 내년에는 우상화를 목표로 한 북한 음악정치가 수위를 더 높여갈 거란 관측입니다.

이번엔 골프 관광…“어서 오시라”

<앵커 멘트>

각종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북한이 이번엔 골프 관광 홍보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골프 치는 모습을 담은 이색적인 골프장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한 건데요.

북한이 최고라고 선전하는 평양골프장, 한번 가보시죠.

<리포트>

티 박스에서 시원하게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사람들.

그린 위에서는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퍼팅에 집중합니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북한 주민들인데요.

북한 선전매체가 평양 골프장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동영상입니다.

<녹취> "수림화된 야생들의 풍치와 신선한 공기로 하여 사람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매혹적인 ‘평양골프장’입니다."

1994년 문을 연 평양골프장은 평양에서 차로 30분 거리, 태성 호수 인근에 위치해있는데요.

모두 18개 홀로 구성돼있고, 전체 길이는 7.6km에 이른다고 합니다.

<녹취> "골프를 처음 배우는데 칠수록 재미납니다."

<녹취> "오늘은 무조건 숏 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려고 합니다."

한반도 지도를 본떴다는 독특한 모양의 ‘미남홀’도 있는데요.

여성 리포터가 직접 골프를 쳐보는 모습도 담아 흥미를 돋웁니다.

<녹취> "나도 한번 꼭 쳐보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데 어떻습니까? 쳐 봐도 되겠습니까? (예, 한 번 쳐 보세요.) 아이고, 생각하고는 다르구만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북한 당국은 원산과 나선, 백두산 등에도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녹취>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휴식하려는 우리 인민들과 해외 동포들, 그리고 외국의 벗들을 어서 오라 부르고 있습니다."

대외 선전 매체들도 잇따라 골프 홍보 동영상을 공개하며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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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26 08:10:13
    • 수정2015-12-26 14: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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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모란봉악단 등 북한 악단들의 활약이 유난히 주목받은 한해였는데요.

연말을 맞아 북한TV가 이들의 대표곡을 조명한 결산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북한 매체가 뽑은 ‘올해의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함께 들어보시죠.

<리포트>

<녹취> "가리라, 가리라~~"

북한 TV가 1순위로 꼽은 노래는 단연 모란봉악단의 ‘가리라 백두산으로’였습니다.

<녹취> ‘가리라 백두산으로’(모란봉악단) : "우리를 부르는 백두산으로 가리라."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후렴구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강한 메시지를 담았는데요.

북한 TV는 물론 건설 현장과 각종 행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노래였습니다.

북한TV는 특히, 상세한 해설까지 곁들이며, 가사에 담긴 백두산의 의미를 부각시켰습니다.

<녹취> 류금석(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작가) : "가사의 사상적 핵은 ‘내 마음의 고향’이라는 구절에 있는데, 바로 백두산이 조선 혁명가들의 사상과 정신이 태어나는 영원한 고향이라는 보다 숭고한 의미가 있습니다."

모란봉악단과는 색다른 모습으로 올해 첫 선을 보인 여성 7인조 그룹, 청봉악단.

<녹취> ‘영원한 메아리’(청봉악단) : "죽어도 혁명 신념 버리지 말라 불굴의 이 신념 가슴에 안고."

러시아에 이어 중국 공연 길까지 올랐었던 공훈합창단도 올해 유난히 왕성하게 활동하며 찬양곡들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영원히 한 길을 가리라’(공훈합창단) : "천년이 가도 만년이 가도 우리 신념 붉게 피리라."

북한 TV는 이들 악단이 총출동해 펼친 당 창건 70주년 대동강 수상 공연에 대해 당의 역사를 예술로 총화한 무대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녹취> 남혜정(평양 시민) : "그런 무대를 보다보다 처음 봤습니다. 대동강 한복판에 커다란 무대를 설치해놓고 화려하고 특색 있게 그런 무대를 보니까, 그저 ‘야, 야’ 소리밖에 나가지 않아요."

중국 공연 직전 북한으로 돌아간 모란봉악단은 최근 새로운 찬양가를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는데요.

7차 당 대회가 열리는 내년에는 우상화를 목표로 한 북한 음악정치가 수위를 더 높여갈 거란 관측입니다.

이번엔 골프 관광…“어서 오시라”

<앵커 멘트>

각종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북한이 이번엔 골프 관광 홍보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골프 치는 모습을 담은 이색적인 골프장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한 건데요.

북한이 최고라고 선전하는 평양골프장, 한번 가보시죠.

<리포트>

티 박스에서 시원하게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사람들.

그린 위에서는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퍼팅에 집중합니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북한 주민들인데요.

북한 선전매체가 평양 골프장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동영상입니다.

<녹취> "수림화된 야생들의 풍치와 신선한 공기로 하여 사람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매혹적인 ‘평양골프장’입니다."

1994년 문을 연 평양골프장은 평양에서 차로 30분 거리, 태성 호수 인근에 위치해있는데요.

모두 18개 홀로 구성돼있고, 전체 길이는 7.6km에 이른다고 합니다.

<녹취> "골프를 처음 배우는데 칠수록 재미납니다."

<녹취> "오늘은 무조건 숏 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려고 합니다."

한반도 지도를 본떴다는 독특한 모양의 ‘미남홀’도 있는데요.

여성 리포터가 직접 골프를 쳐보는 모습도 담아 흥미를 돋웁니다.

<녹취> "나도 한번 꼭 쳐보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데 어떻습니까? 쳐 봐도 되겠습니까? (예, 한 번 쳐 보세요.) 아이고, 생각하고는 다르구만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북한 당국은 원산과 나선, 백두산 등에도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녹취>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휴식하려는 우리 인민들과 해외 동포들, 그리고 외국의 벗들을 어서 오라 부르고 있습니다."

대외 선전 매체들도 잇따라 골프 홍보 동영상을 공개하며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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