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일 국장급 협의…日 ‘언론 플레이’에 경고

입력 2015.12.27 (11:56) 수정 2015.12.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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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루 앞두고 국장급 실무 협의가 오늘 서울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일본 측의 미확인 보도를 통한 잇단 언론 플레이로 협상 전 분위기가 냉랭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2차 한일 국장급 협의가 열립니다.

내일 개최되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한 실무 조율을 벌일 예정입니다.

연말, 전격적으로 성사된 만남이지만 분위기가 순조롭게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협상 관련 구체적인 내용들을 합의가 거의 다 된 것처럼 경쟁적으로 보도한 데 이어 한국 정부가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내놨습니다.

정부는 소녀상 이전 보도까지 나오자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터무니 없는 언론 보도에 일본의 저의가 무엇인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이번 회담에 임하려는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소녀상은 민간에서 세운 것이어서 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데, 정부가 이전을 검토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강제 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이 대전제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협상도 하기 전에 소녀상 얘기 나오니 진정성이 없다. 46명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우리도 반대한다 그런 합의를 도출했다."

외교부 동북아 국장도 어제 일본 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불러 재발 방지를 엄중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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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한일 국장급 협의…日 ‘언론 플레이’에 경고
    • 입력 2015-12-27 11:58:47
    • 수정2015-12-27 1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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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루 앞두고 국장급 실무 협의가 오늘 서울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일본 측의 미확인 보도를 통한 잇단 언론 플레이로 협상 전 분위기가 냉랭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2차 한일 국장급 협의가 열립니다. 내일 개최되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한 실무 조율을 벌일 예정입니다. 연말, 전격적으로 성사된 만남이지만 분위기가 순조롭게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협상 관련 구체적인 내용들을 합의가 거의 다 된 것처럼 경쟁적으로 보도한 데 이어 한국 정부가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내놨습니다. 정부는 소녀상 이전 보도까지 나오자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터무니 없는 언론 보도에 일본의 저의가 무엇인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이번 회담에 임하려는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소녀상은 민간에서 세운 것이어서 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데, 정부가 이전을 검토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강제 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이 대전제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협상도 하기 전에 소녀상 얘기 나오니 진정성이 없다. 46명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우리도 반대한다 그런 합의를 도출했다." 외교부 동북아 국장도 어제 일본 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불러 재발 방지를 엄중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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