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추운 날씨엔 배터리도 관리가 필수!

입력 2015.12.28 (08:40) 수정 2015.12.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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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저녁 모임에 가 보면 휴대전화 충전하려고 두리번 거리는 분들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보조배터리 챙기기는 하는데 이것도 번거롭기는 마찬가지죠.

이효용 기자가 나와 있는데요.

요즘 같은 겨울철엔 휴대전화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요?

<기자 멘트>

겨울철엔 휴대전화 배터리가 평소보다 훨씬 빨리 소모되거나 갑자기 방전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추운 날씨가 배터리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자동차 배터리에서도 나타나는데요.

배터리도 추위를 탄다, 무슨 얘기인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고요, 겨울철 배터리의 올바른 관리법도 소개합니다.

<리포트>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전화도 추위를 탄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최근 추운 밖에서 통화를 하다가 이상한 경험을 했다는 주부를 만나봤는데요.

<인터뷰> 박영화(서울시 성동구) : “밖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보면 갑자기 방전되어서 꺼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고장 났나?’ 생각하고 집에 와 보면 다시 멀쩡한 거예요. 정말 추운 날에는 원래 이렇게 배터리 방전이 잘 되는 건가요?”

날씨와 배터리 소모 정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100% 충전된 같은 휴대전화를 겨울철 실내 온도 정도인 약 20도와 영하 5도 전후에 각각 놓고 영상을 재생했는데요.

그 결과, 영하의 온도에 둔 휴대전화는 1시간 3분 만에 방전됐고, 실내 온도에 있던 휴대전화는 3시간 11분 만에 방전됐습니다.

무려 3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터뷰> 윤원섭(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 :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모두 리튬 이온 전지입니다. 리튬이 함유되어 있는 전극 소재들은 온도에 매우 민감합니다. 그래서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화학반응이 매우 수월하고 빨리 진행되고요. 온도가 낮아지게 되면 화학반응이 매우 느리고 어렵게 진행됩니다. 그런 원리로 추운 겨울에 배터리 온도가 낮아져서 쉽게 방전되는 경우들이 종종 생기게 됩니다.”

날씨가 추울수록 더 빨리 방전되는 휴대전화 배터리!

겨울철에 오래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외출할 때에는 기온의 영향을 덜 받는 주머니나 가방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요.

갑자기 방전됐을 경우엔 핫 팩으로 온도를 높여주면 원래 배터리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인터뷰> 윤원섭(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 : “배터리를 회복시키겠다고 해서 매우 뜨거운 곳에 배터리를 갖다 놓게 되면 배터리 성능이나 수명이 저하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요. 심지어는 배터리 폭발이나 화재와 같은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휴대전화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온도의 영향을 받는데요.

추운 날씨엔 자동차 배터리의 화학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체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 건수 중, 배터리 충전이 42.1%로 가장 많았는데요.

계절별로 보면 날씨가 추운 겨울에 37.1%가 몰렸습니다.

그래서 시동 걸려다 갑자기 방전 당하는 낭패를 겪지 않으려면 더 추워지기 전에 배터리 성능을 체크하는 것이 좋은데요.

<녹취> “이렇게 배터리 점검창의 색을 봤을 때 색이 전혀 나타나지 않으면 이 배터리는 교체 대상입니다.”

꼭 정비센터에 가지 않고도 배터리 성능을 체크할 수 있는데요.

배터리 위에 있는 점검 창의 색깔을 확인해 보세요.

초록색이 아니라면 점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올 겨울!

배터리 방전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정희용(자동차 정비사) : “추운 겨울철에는 실외보다는 실내에 주차하는 것이 좋고요. 블랙박스 상시 녹화기능으로 전기를 소모하면 평상시의 20배 정도까지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랙박스의 전원을 차단한 후 주차하는 것이 겨울철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또한, 날씨가 더 추워지면 엔진 위에 담요를 덮거나 평소보다 부동액 비율을 높여서 물과 부동액을 5대 5 비율로 하면 배터리 방전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전화와 자동차! 겨울철엔 특히, 배터리 미리미리 잘 관리해서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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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추운 날씨엔 배터리도 관리가 필수!
    • 입력 2015-12-28 08:44:38
    • 수정2015-12-28 09: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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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저녁 모임에 가 보면 휴대전화 충전하려고 두리번 거리는 분들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보조배터리 챙기기는 하는데 이것도 번거롭기는 마찬가지죠.

이효용 기자가 나와 있는데요.

요즘 같은 겨울철엔 휴대전화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요?

<기자 멘트>

겨울철엔 휴대전화 배터리가 평소보다 훨씬 빨리 소모되거나 갑자기 방전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추운 날씨가 배터리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자동차 배터리에서도 나타나는데요.

배터리도 추위를 탄다, 무슨 얘기인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고요, 겨울철 배터리의 올바른 관리법도 소개합니다.

<리포트>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전화도 추위를 탄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최근 추운 밖에서 통화를 하다가 이상한 경험을 했다는 주부를 만나봤는데요.

<인터뷰> 박영화(서울시 성동구) : “밖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보면 갑자기 방전되어서 꺼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고장 났나?’ 생각하고 집에 와 보면 다시 멀쩡한 거예요. 정말 추운 날에는 원래 이렇게 배터리 방전이 잘 되는 건가요?”

날씨와 배터리 소모 정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100% 충전된 같은 휴대전화를 겨울철 실내 온도 정도인 약 20도와 영하 5도 전후에 각각 놓고 영상을 재생했는데요.

그 결과, 영하의 온도에 둔 휴대전화는 1시간 3분 만에 방전됐고, 실내 온도에 있던 휴대전화는 3시간 11분 만에 방전됐습니다.

무려 3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인터뷰> 윤원섭(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 :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모두 리튬 이온 전지입니다. 리튬이 함유되어 있는 전극 소재들은 온도에 매우 민감합니다. 그래서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화학반응이 매우 수월하고 빨리 진행되고요. 온도가 낮아지게 되면 화학반응이 매우 느리고 어렵게 진행됩니다. 그런 원리로 추운 겨울에 배터리 온도가 낮아져서 쉽게 방전되는 경우들이 종종 생기게 됩니다.”

날씨가 추울수록 더 빨리 방전되는 휴대전화 배터리!

겨울철에 오래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외출할 때에는 기온의 영향을 덜 받는 주머니나 가방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요.

갑자기 방전됐을 경우엔 핫 팩으로 온도를 높여주면 원래 배터리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인터뷰> 윤원섭(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 : “배터리를 회복시키겠다고 해서 매우 뜨거운 곳에 배터리를 갖다 놓게 되면 배터리 성능이나 수명이 저하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요. 심지어는 배터리 폭발이나 화재와 같은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휴대전화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온도의 영향을 받는데요.

추운 날씨엔 자동차 배터리의 화학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체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 건수 중, 배터리 충전이 42.1%로 가장 많았는데요.

계절별로 보면 날씨가 추운 겨울에 37.1%가 몰렸습니다.

그래서 시동 걸려다 갑자기 방전 당하는 낭패를 겪지 않으려면 더 추워지기 전에 배터리 성능을 체크하는 것이 좋은데요.

<녹취> “이렇게 배터리 점검창의 색을 봤을 때 색이 전혀 나타나지 않으면 이 배터리는 교체 대상입니다.”

꼭 정비센터에 가지 않고도 배터리 성능을 체크할 수 있는데요.

배터리 위에 있는 점검 창의 색깔을 확인해 보세요.

초록색이 아니라면 점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올 겨울!

배터리 방전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정희용(자동차 정비사) : “추운 겨울철에는 실외보다는 실내에 주차하는 것이 좋고요. 블랙박스 상시 녹화기능으로 전기를 소모하면 평상시의 20배 정도까지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랙박스의 전원을 차단한 후 주차하는 것이 겨울철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또한, 날씨가 더 추워지면 엔진 위에 담요를 덮거나 평소보다 부동액 비율을 높여서 물과 부동액을 5대 5 비율로 하면 배터리 방전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전화와 자동차! 겨울철엔 특히, 배터리 미리미리 잘 관리해서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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