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北 노동당 비서 장례식…남북관계 ‘우려’

입력 2015.12.31 (06:04) 수정 2015.12.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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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장례식이 오늘 치러집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직접 장의위원장을 맡아 국장으로 장례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 정권의 '대남 핵심 브레인'이자 온건파인 김양건의 공백으로 당분간 남북관계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관영매체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 반 김양건 비서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룬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국가 장의위원장을 맡았고, 70명 규모의 장의의원회가 꾸려졌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김양건 동지를 잃은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큰 손실로 된다."

장의위원회 명단에는 두달 전 지방 농장으로 추방됐던 최룡해 비서와, 올해 숙청설이 제기된 뒤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던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도 포함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사실상 복권했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8.25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남북 관계의 중추 역할을 해온 김양건의 사망은 당분간 남북 관계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남성욱(교수) : "중요 (남북) 현안에 있어서 김정은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는 측면에서 김양건의 사망으로 향후 남북 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정부는 김양건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의 조의를 전달했습니다.

1차 당국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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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양건 北 노동당 비서 장례식…남북관계 ‘우려’
    • 입력 2015-12-31 06:04:00
    • 수정2015-12-31 09: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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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장례식이 오늘 치러집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직접 장의위원장을 맡아 국장으로 장례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 정권의 '대남 핵심 브레인'이자 온건파인 김양건의 공백으로 당분간 남북관계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관영매체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 반 김양건 비서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룬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국가 장의위원장을 맡았고, 70명 규모의 장의의원회가 꾸려졌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김양건 동지를 잃은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큰 손실로 된다."

장의위원회 명단에는 두달 전 지방 농장으로 추방됐던 최룡해 비서와, 올해 숙청설이 제기된 뒤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던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도 포함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사실상 복권했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8.25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남북 관계의 중추 역할을 해온 김양건의 사망은 당분간 남북 관계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남성욱(교수) : "중요 (남북) 현안에 있어서 김정은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는 측면에서 김양건의 사망으로 향후 남북 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정부는 김양건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의 조의를 전달했습니다.

1차 당국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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