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아시아판 EU’ 국내기업에도 기회의 땅

입력 2015.12.31 (21:23) 수정 2015.12.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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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10개국을 아세안으로 부르는데요.

원래 지역 안보협력을 위해 시작됐는데 아시아판 유럽연합을 지향하는 공동체, 'AEC'로 오늘(3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로써 인구는 6억 3천만 명으로 세계 3위, GDP는 세계 7위의 거대 단일시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습니다.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이 우리 기업들에게는 어떤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고영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와 가전 제품용 강판을 만드는 국내 기업의 태국 현지 공장입니다.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연간 45만톤 규모 생산 공장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생산기지로서 아세안의 풍부한 원자재와 저렴한 노동력은 우리 기업에겐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인터뷰> 김병휘(포스코 남아시아 법인장) : "자동차 가전 인프라 건설 위주로 대략 10% 이상 증가하지 않을가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내수 시장으로서도 기회의 땅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번째 교역상대국이자, 미국에 이은 두번째 투자대상국입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의 한류 열풍은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 분야에서 우리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회원국 간 지나친 경제 격차와 비관세 장벽 등은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인터뷰> 박동빈(한태상공회의소 부회장) : "금융과 노동 등 분야에서는 연전히 규제가남아 있다. 우리 기업들이 이 분야를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단일시장으로 출범한 아세안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어 아세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3국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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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31 21:24:55
    • 수정2015-12-31 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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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10개국을 아세안으로 부르는데요.

원래 지역 안보협력을 위해 시작됐는데 아시아판 유럽연합을 지향하는 공동체, 'AEC'로 오늘(3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로써 인구는 6억 3천만 명으로 세계 3위, GDP는 세계 7위의 거대 단일시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습니다.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이 우리 기업들에게는 어떤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고영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와 가전 제품용 강판을 만드는 국내 기업의 태국 현지 공장입니다.

아세안 경제공동체 출범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연간 45만톤 규모 생산 공장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생산기지로서 아세안의 풍부한 원자재와 저렴한 노동력은 우리 기업에겐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인터뷰> 김병휘(포스코 남아시아 법인장) : "자동차 가전 인프라 건설 위주로 대략 10% 이상 증가하지 않을가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내수 시장으로서도 기회의 땅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세안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두번째 교역상대국이자, 미국에 이은 두번째 투자대상국입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의 한류 열풍은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 분야에서 우리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회원국 간 지나친 경제 격차와 비관세 장벽 등은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인터뷰> 박동빈(한태상공회의소 부회장) : "금융과 노동 등 분야에서는 연전히 규제가남아 있다. 우리 기업들이 이 분야를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단일시장으로 출범한 아세안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어 아세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3국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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