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현장] ② 이산 상봉 그 후…못다 부른 노래
입력 2015.12.31 (21:36)
수정 2015.12.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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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 국민의 눈시울을 다시 뜨겁게 만들었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있었죠.
60여 년을 기다려 겨우 12시간을 만나고 헤어진 이후 기대를 모았던 남북 간 논의가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며 이산가족을 안타까움 속에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는데요.
고은희 기자가 이산가족 상봉 당시 눈길을 모았던 주인공들을 다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꽃신 사다 줄게' 딸과의 약속을 65년 만에 지키고...
<녹취> "건강하십시오."
또 기약 없는 이별을 했습니다.
상봉자 중 최고령인 98살 구상연 할아버지,
<녹취> "잘들 있었냐, 너희들."
건강이 악화돼 누워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
꿈에서라도 볼까, 딸 사진을 늘 곁에 둡니다.
<인터뷰> 구상연(98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죽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가니까 살아있대요. 반가워요. 그저."
다시 보고 싶어도 아직 상봉조차 못한 다른 이산가족들이 마음에 걸립니다.
<인터뷰> 구상연(98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이렇게도 못한 사람도 많은데 서운하다고 하면 어쩌겠습니까. 못 만나본 사람들도 많은데."
<녹취> "고마워요."
65년간 기다린 남편을 웃으며 보낸 이순규 할머니...
남편을 떠올리면 새색시같이 수줍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순규(85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어른들하고 같이 살면서 언제 손 잡아보고 여보 당신 할 새도 없었고 손도 처음 잡아봤어. 허허허."
이젠 여한이 없다는 할머니...
<인터뷰> 이순규(85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그저 건강하게 잘 살아줬으면, 그게 고맙겠더라고요."
끝내 못한 말은 노래로 대신합니다.
<인터뷰> 이순규(85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노래나 한 곡조 불러줘 봐야겠다 그랬는데."
<인터뷰> "다시 한 번 그 얼굴이 보고 싶어라."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온 국민의 눈시울을 다시 뜨겁게 만들었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있었죠.
60여 년을 기다려 겨우 12시간을 만나고 헤어진 이후 기대를 모았던 남북 간 논의가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며 이산가족을 안타까움 속에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는데요.
고은희 기자가 이산가족 상봉 당시 눈길을 모았던 주인공들을 다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꽃신 사다 줄게' 딸과의 약속을 65년 만에 지키고...
<녹취> "건강하십시오."
또 기약 없는 이별을 했습니다.
상봉자 중 최고령인 98살 구상연 할아버지,
<녹취> "잘들 있었냐, 너희들."
건강이 악화돼 누워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
꿈에서라도 볼까, 딸 사진을 늘 곁에 둡니다.
<인터뷰> 구상연(98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죽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가니까 살아있대요. 반가워요. 그저."
다시 보고 싶어도 아직 상봉조차 못한 다른 이산가족들이 마음에 걸립니다.
<인터뷰> 구상연(98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이렇게도 못한 사람도 많은데 서운하다고 하면 어쩌겠습니까. 못 만나본 사람들도 많은데."
<녹취> "고마워요."
65년간 기다린 남편을 웃으며 보낸 이순규 할머니...
남편을 떠올리면 새색시같이 수줍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순규(85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어른들하고 같이 살면서 언제 손 잡아보고 여보 당신 할 새도 없었고 손도 처음 잡아봤어. 허허허."
이젠 여한이 없다는 할머니...
<인터뷰> 이순규(85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그저 건강하게 잘 살아줬으면, 그게 고맙겠더라고요."
끝내 못한 말은 노래로 대신합니다.
<인터뷰> 이순규(85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노래나 한 곡조 불러줘 봐야겠다 그랬는데."
<인터뷰> "다시 한 번 그 얼굴이 보고 싶어라."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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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그 현장] ② 이산 상봉 그 후…못다 부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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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31 21:37:35
- 수정2015-12-31 21:50:08
![](/data/news/2015/12/31/3208064_230.jpg)
<앵커 멘트>
온 국민의 눈시울을 다시 뜨겁게 만들었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있었죠.
60여 년을 기다려 겨우 12시간을 만나고 헤어진 이후 기대를 모았던 남북 간 논의가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며 이산가족을 안타까움 속에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는데요.
고은희 기자가 이산가족 상봉 당시 눈길을 모았던 주인공들을 다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꽃신 사다 줄게' 딸과의 약속을 65년 만에 지키고...
<녹취> "건강하십시오."
또 기약 없는 이별을 했습니다.
상봉자 중 최고령인 98살 구상연 할아버지,
<녹취> "잘들 있었냐, 너희들."
건강이 악화돼 누워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
꿈에서라도 볼까, 딸 사진을 늘 곁에 둡니다.
<인터뷰> 구상연(98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죽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가니까 살아있대요. 반가워요. 그저."
다시 보고 싶어도 아직 상봉조차 못한 다른 이산가족들이 마음에 걸립니다.
<인터뷰> 구상연(98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이렇게도 못한 사람도 많은데 서운하다고 하면 어쩌겠습니까. 못 만나본 사람들도 많은데."
<녹취> "고마워요."
65년간 기다린 남편을 웃으며 보낸 이순규 할머니...
남편을 떠올리면 새색시같이 수줍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순규(85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어른들하고 같이 살면서 언제 손 잡아보고 여보 당신 할 새도 없었고 손도 처음 잡아봤어. 허허허."
이젠 여한이 없다는 할머니...
<인터뷰> 이순규(85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그저 건강하게 잘 살아줬으면, 그게 고맙겠더라고요."
끝내 못한 말은 노래로 대신합니다.
<인터뷰> 이순규(85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노래나 한 곡조 불러줘 봐야겠다 그랬는데."
<인터뷰> "다시 한 번 그 얼굴이 보고 싶어라."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온 국민의 눈시울을 다시 뜨겁게 만들었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있었죠.
60여 년을 기다려 겨우 12시간을 만나고 헤어진 이후 기대를 모았던 남북 간 논의가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며 이산가족을 안타까움 속에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는데요.
고은희 기자가 이산가족 상봉 당시 눈길을 모았던 주인공들을 다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꽃신 사다 줄게' 딸과의 약속을 65년 만에 지키고...
<녹취> "건강하십시오."
또 기약 없는 이별을 했습니다.
상봉자 중 최고령인 98살 구상연 할아버지,
<녹취> "잘들 있었냐, 너희들."
건강이 악화돼 누워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
꿈에서라도 볼까, 딸 사진을 늘 곁에 둡니다.
<인터뷰> 구상연(98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죽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가니까 살아있대요. 반가워요. 그저."
다시 보고 싶어도 아직 상봉조차 못한 다른 이산가족들이 마음에 걸립니다.
<인터뷰> 구상연(98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이렇게도 못한 사람도 많은데 서운하다고 하면 어쩌겠습니까. 못 만나본 사람들도 많은데."
<녹취> "고마워요."
65년간 기다린 남편을 웃으며 보낸 이순규 할머니...
남편을 떠올리면 새색시같이 수줍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순규(85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어른들하고 같이 살면서 언제 손 잡아보고 여보 당신 할 새도 없었고 손도 처음 잡아봤어. 허허허."
이젠 여한이 없다는 할머니...
<인터뷰> 이순규(85살/20차 이산가족 상봉자) : "그저 건강하게 잘 살아줬으면, 그게 고맙겠더라고요."
끝내 못한 말은 노래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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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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