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 중국 제조업 ‘수렁’

입력 2016.01.05 (23:06) 수정 2016.01.06 (00: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새해 첫 거래일 중국 증시 추락의 근본 원인을 따져보기 위해선 중국 제조업 경기의 추락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렁에 빠진 중국 제조업 실태를 김태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제조업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광둥성 둥관시...

공장 밀집지역이 유령도시처럼 썰렁합니다.

천으로 덮어버린 회사 간판...

<녹취> "(언제 도산했어요?) 11월 8일인가.."

잘 나가던 의류업체가 도산하면서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돼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녹취> 경비 : "(여기 직원은 몇 명이나 있었어요?)원래 백 명 넘었죠. 130~140명 정도."

인근의 또다른 공장은 아예 내부가 텅텅 비었습니다.

주요 공장 밀집지역마다 이렇게 문을 닫은 기업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직원들이 떠난 빈 공장에는 건물을 임대한다는 광고들만 어지럽게 나붙어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둥관에서만 도산한 기업이 무려 4천여 개, 큰 업체가 주저앉으면 그 주변의 협력업체와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추풍낙엽' 신셉니다.

<인터뷰> 장모 씨(상인) : "예전과 비교하면 한해 한해 계속 나빠져요. 주변 업체들도 다 비슷해요."

이렇게 기업이 줄도산하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농민공들의 삶은 처참한 지경입니다.

<인터뷰> 치엔(농민공) : "(일하고 생활하기 어렵죠?) 네네. 많이 힘들어요. (일자리 찾기는요?) 어렵죠. 정말 일자리 찾기 어려워요."

한때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던 중국의 제조업 도시 둥관시...

한계기업 퇴출의 한파 속에 연쇄도산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계의 공장’ 중국 제조업 ‘수렁’
    • 입력 2016-01-05 23:24:07
    • 수정2016-01-06 00:34:43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새해 첫 거래일 중국 증시 추락의 근본 원인을 따져보기 위해선 중국 제조업 경기의 추락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렁에 빠진 중국 제조업 실태를 김태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제조업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광둥성 둥관시...

공장 밀집지역이 유령도시처럼 썰렁합니다.

천으로 덮어버린 회사 간판...

<녹취> "(언제 도산했어요?) 11월 8일인가.."

잘 나가던 의류업체가 도산하면서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돼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녹취> 경비 : "(여기 직원은 몇 명이나 있었어요?)원래 백 명 넘었죠. 130~140명 정도."

인근의 또다른 공장은 아예 내부가 텅텅 비었습니다.

주요 공장 밀집지역마다 이렇게 문을 닫은 기업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직원들이 떠난 빈 공장에는 건물을 임대한다는 광고들만 어지럽게 나붙어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둥관에서만 도산한 기업이 무려 4천여 개, 큰 업체가 주저앉으면 그 주변의 협력업체와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추풍낙엽' 신셉니다.

<인터뷰> 장모 씨(상인) : "예전과 비교하면 한해 한해 계속 나빠져요. 주변 업체들도 다 비슷해요."

이렇게 기업이 줄도산하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농민공들의 삶은 처참한 지경입니다.

<인터뷰> 치엔(농민공) : "(일하고 생활하기 어렵죠?) 네네. 많이 힘들어요. (일자리 찾기는요?) 어렵죠. 정말 일자리 찾기 어려워요."

한때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던 중국의 제조업 도시 둥관시...

한계기업 퇴출의 한파 속에 연쇄도산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