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폐사 또 은폐…도 넘은 거짓말 행정

입력 2016.01.06 (06:38) 수정 2016.01.0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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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돌고래 폐사 사실을 숨겨 물의를 빚고 있는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측이 새끼 돌고래 폐사 사실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죽은 돌고래가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감독 기관에 거짓 보고하는 등 '고래 관광지'라는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수컷 돌고래가 폐사한 사실을 은폐한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과 남구청,

이보다 앞서 지난해 6월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지 엿새만에 죽었지만 이 사실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잇단 폐사 사실이 알려져 여론이 나빠질 경우 고래를 새로 들여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녹취> 김석도(울산 고래생태체험관 관장) : "(고래) 2마리 구입 안 해 줄까봐, 청장님께서 안 해 줄까봐, 끝까지 숨기고 싶었습니다."

KBS 취재 결과 공단 측은 최근까지도 관리감독 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새끼 고래가 태어난 적이 없다고 거짓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이 개체가 세상에 태어났다는 신고가 안 돼 있는 상태니까 당연히 폐사 신고도 안 한 거죠."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폐사한 고래는 모두 5마립니다.

그런데도 공단 측은 2억 원을 들여 돌고래 2마리를 수입할 계획이어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구도시관리공단과 남구청의 돌고래 폐사 은폐 의혹과 부실 운영,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관리 부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면서 고래 관광으로 각광받던 남구가 고래 사장지가 돼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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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래 폐사 또 은폐…도 넘은 거짓말 행정
    • 입력 2016-01-06 06:40:16
    • 수정2016-01-06 08:32: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돌고래 폐사 사실을 숨겨 물의를 빚고 있는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측이 새끼 돌고래 폐사 사실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죽은 돌고래가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감독 기관에 거짓 보고하는 등 '고래 관광지'라는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수컷 돌고래가 폐사한 사실을 은폐한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과 남구청,

이보다 앞서 지난해 6월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지 엿새만에 죽었지만 이 사실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잇단 폐사 사실이 알려져 여론이 나빠질 경우 고래를 새로 들여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녹취> 김석도(울산 고래생태체험관 관장) : "(고래) 2마리 구입 안 해 줄까봐, 청장님께서 안 해 줄까봐, 끝까지 숨기고 싶었습니다."

KBS 취재 결과 공단 측은 최근까지도 관리감독 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새끼 고래가 태어난 적이 없다고 거짓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이 개체가 세상에 태어났다는 신고가 안 돼 있는 상태니까 당연히 폐사 신고도 안 한 거죠."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폐사한 고래는 모두 5마립니다.

그런데도 공단 측은 2억 원을 들여 돌고래 2마리를 수입할 계획이어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구도시관리공단과 남구청의 돌고래 폐사 은폐 의혹과 부실 운영,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관리 부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면서 고래 관광으로 각광받던 남구가 고래 사장지가 돼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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