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탐지 실패…대북 정보망 ‘깜깜’

입력 2016.01.07 (21:24) 수정 2016.01.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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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이번 핵실험 사태에서 가장 우려스려운 것 중의 하나는, 사전에 이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 우리 군과 정보당국의 무능과 오판입니다.

보다 철저한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은 최소 한달 전에 파악이 가능하다고 장담해 왔습니다.

<녹취> 조보근(당시 국방정보본부장/지난해 9월) : "핵 같은 경우는 최소한 한 달 정도는, 미사일 같은 경우는 요사이 시설 보강이 많이 되어서 일주일 정도는 그 전에 징후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핵실험 12분 뒤에야 지진파를 감지한 기상청의 도움을 받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파라과이 국방장관 접견 도중 북한에서 핵실험 가능성이 있는 지진파가 감지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위기 조치반이 소집된 것도 언론 보도 이후였습니다.

지난해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을 허풍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등 안이한 대처가 사전 탐지 실패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핵실험 동향을 파악하지 못한 건 국정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주호영(국회 정보위원장) :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관리 되었기 때문에 최근 핵실험 임박 징후로 볼 수 있는 특이 동향들은 전혀 포착을 할 수 없었다는..."

국정원은 미국 등 다른 정보기관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핵을 코앞에 둔 우리와 외국을 비교할 수 없다는 의원들의 질타에 국정원장은 사전 탐지 실패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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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 탐지 실패…대북 정보망 ‘깜깜’
    • 입력 2016-01-07 21:25:41
    • 수정2016-01-07 21: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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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이번 핵실험 사태에서 가장 우려스려운 것 중의 하나는, 사전에 이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 우리 군과 정보당국의 무능과 오판입니다.

보다 철저한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은 최소 한달 전에 파악이 가능하다고 장담해 왔습니다.

<녹취> 조보근(당시 국방정보본부장/지난해 9월) : "핵 같은 경우는 최소한 한 달 정도는, 미사일 같은 경우는 요사이 시설 보강이 많이 되어서 일주일 정도는 그 전에 징후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핵실험 12분 뒤에야 지진파를 감지한 기상청의 도움을 받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파라과이 국방장관 접견 도중 북한에서 핵실험 가능성이 있는 지진파가 감지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위기 조치반이 소집된 것도 언론 보도 이후였습니다.

지난해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을 허풍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등 안이한 대처가 사전 탐지 실패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핵실험 동향을 파악하지 못한 건 국정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주호영(국회 정보위원장) :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관리 되었기 때문에 최근 핵실험 임박 징후로 볼 수 있는 특이 동향들은 전혀 포착을 할 수 없었다는..."

국정원은 미국 등 다른 정보기관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핵을 코앞에 둔 우리와 외국을 비교할 수 없다는 의원들의 질타에 국정원장은 사전 탐지 실패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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