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응답하라 농구대잔치…추억이 된 ‘오빠부대’

입력 2016.01.07 (21:54) 수정 2016.01.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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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농구가 없었던 지난 90년대 중반까지는 농구 대잔치가 최고 인기였습니다.

당시 활약하던 연세대 문경은과 이상민,우지원, 서장훈과 고려대 전희철과 김병철, 현주엽 등은 요즘 아이돌 스타 못지 않았는데요.

일명 오빠부대라는 불린 열성적인 팬층을 거느리고 다녀 큰 화제였습니다.

스포츠 타임머신, 오늘은 농구대잔치 오빠부대를 추억해 봅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

기아와 삼성전자 등 실업팀 형들과 대등하게 맞선 빼어난 실력.

90년대 초중반 대학 농구 스타들은 10대 오빠부대 팬들의 우상이었습니다.

<녹취> "이상민! 이상민!"

열광적인 응원에 선물 공세는 기본, 일부 극성팬들은 스타와 만나기 위해 남자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팬들이 무서워 도망치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오빠부대 농구팬(1995년) : "저 전희철 오빠 좋아하는데 너무 멋있고 최고에요."

관할 경찰서 병력은 매번 오빠부대 팬들과 대치하며 진땀을 뺐습니다.

<인터뷰> KBS 9시뉴스(1995년 2월 23일) : "스타 선수를 만나러 잠실 농구장으로 몰려든 오빠부대를 경비하느라 (송파서는) 정작 관내 방범 활동에 나설 시간조차 없습니다."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 시절.

농구 인기가 예전같지 않은 지금 돌이켜보면 그립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이상민(삼성 감독) : "제가 어렸을 때라서 좀 당황스러웠다. 연대 농구도 많이 사랑해 주고."

<인터뷰> 김현미(경기도 평택시) : "세상을 살다보면 누군가를 좋아하잖아요 그게 오빠였기 때문에 너무 행복해요."

농구대잔치 스타들의 활약과 오빠부대의 탄생은 97년 프로농구 출범의 귀중한 밑거름이 돼 한국 농구의 영원한 추억으로 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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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땐 그랬지] 응답하라 농구대잔치…추억이 된 ‘오빠부대’
    • 입력 2016-01-07 21:55:58
    • 수정2016-01-07 22: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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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농구가 없었던 지난 90년대 중반까지는 농구 대잔치가 최고 인기였습니다.

당시 활약하던 연세대 문경은과 이상민,우지원, 서장훈과 고려대 전희철과 김병철, 현주엽 등은 요즘 아이돌 스타 못지 않았는데요.

일명 오빠부대라는 불린 열성적인 팬층을 거느리고 다녀 큰 화제였습니다.

스포츠 타임머신, 오늘은 농구대잔치 오빠부대를 추억해 봅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

기아와 삼성전자 등 실업팀 형들과 대등하게 맞선 빼어난 실력.

90년대 초중반 대학 농구 스타들은 10대 오빠부대 팬들의 우상이었습니다.

<녹취> "이상민! 이상민!"

열광적인 응원에 선물 공세는 기본, 일부 극성팬들은 스타와 만나기 위해 남자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팬들이 무서워 도망치는 선수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오빠부대 농구팬(1995년) : "저 전희철 오빠 좋아하는데 너무 멋있고 최고에요."

관할 경찰서 병력은 매번 오빠부대 팬들과 대치하며 진땀을 뺐습니다.

<인터뷰> KBS 9시뉴스(1995년 2월 23일) : "스타 선수를 만나러 잠실 농구장으로 몰려든 오빠부대를 경비하느라 (송파서는) 정작 관내 방범 활동에 나설 시간조차 없습니다."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 시절.

농구 인기가 예전같지 않은 지금 돌이켜보면 그립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이상민(삼성 감독) : "제가 어렸을 때라서 좀 당황스러웠다. 연대 농구도 많이 사랑해 주고."

<인터뷰> 김현미(경기도 평택시) : "세상을 살다보면 누군가를 좋아하잖아요 그게 오빠였기 때문에 너무 행복해요."

농구대잔치 스타들의 활약과 오빠부대의 탄생은 97년 프로농구 출범의 귀중한 밑거름이 돼 한국 농구의 영원한 추억으로 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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